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확산, 국내 펀드 ‘휘청’

주식펀드 급락 불구, 자금유입은 오히려 늘어 이목 집중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확산에 대한 우려와 단기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로 급락하면서 국내 주식펀드도 일제히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내 주식펀드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전보다 더 큰 자금이 시장에 유입돼 이목을 끌었다.


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은 3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약관상 주식투자 상한이 70%를 초과하는 성장형 펀드는 한 주간 -4.24%의 평균 수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5.63% 하락한 코스피 지수보다는 양호한 성과로 성장형 펀드 내 편입비중이 평균 7%에 달하는 코스닥 지수가 3.76% 하락하며 코스피지수보다는 양호한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투자비중이 성장형보다 낮은 안정성장형(주식투자비중 41~70%)과 안정형(주식투자비중 10~40%)은 각각 -2.76%, -1.25%의 수익률을 기록, 이외에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는 같은 기간 -6.01% 수익률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채권펀드는 주간 0.27%(연환산 14.19%)로 우수한 성적을 보인 가운데 지난 주 채권시장은 신용경색 우려에 따른 주식시장 급락이 금리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강세를 보여, 같은 기간 국고채 3년물 유통수익률은 0.12%포인트 하락(채권가격상승)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국공채형은 0.21%(연환산 11.08%), 공사채형은 0.28%(연환산 14.63%)의 수익을 기록했다.


한편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증권 및 MMF 수탁고는 총 217조 8,848억원으로 한 주간 2조 1,553억원이 증가했다. 주식형 수탁고는 주간 규모로 가장 큰 폭인 3조 394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75조 6,87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MMF 수탁고는 7,161억원 감소한 54조 6,005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혼합과 채권형 수탁고는 각각 654억원, 1,178억원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