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여덟 군데 관동팔경 "양양 낙산사 의상대,홍련암"

"삼척 죽서루와 오십천" 2개소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 지정


양양 낙산사
"의상대와 홍련암"과 삼척 "죽서루와 오십천" 2개소의 관동팔경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 된다.


 

‘관동팔경’은 동해안의 여덟 군데 명승지로 대관령 동쪽에 위치한다고 하여 관동팔경이라 칭하는데, 북쪽에서부터 총석정, 삼일포, 청간정, 낙산사, 경포대, 죽서루, 망양정, 월송정 순으로 위치하며, 이 중 총석정과 삼일포는 북한에 있다.

 


 

예로부터 영동지방에서 가장 유명했

던 팔경으로 송강 정철(1536~1593)의 <관동별곡>, 강원도 관찰사였던 김상성(1703~1755)의 <관동십경> 등 수많은 문학작품과 그림 등에 그 아름다운 경치가 담겨 내려져오고 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 명승지라 할 수 있다.

 


 

이와관련 문화재청은 15일 "우리나라의 대표적 명승지인 관동팔경 중 남한에 있는 6개소를 대상으로 “명승 지정 학술조사”를 실시, 현지조사, 문화재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양양 낙산사 의상대와 홍련암」과 「삼척 죽서루와 오십천」2개소를 명승으로 지정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양양 낙산사 의상대와 홍련암」은 동해 일출경으로 유명한 곳으로 671년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는 낙산사와 676년 낙산사 창건 당시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을 친견한 해안 암벽 위에 설치한 의상대, 의상대사가 홍련 속의 관음보살을 친견하여 설치한 홍련암 등 낙산사의 곳곳에 의상대사와 관련한 전설이 전하는 곳이다.

 


 

의상대와 홍련암은 바닷가 절벽 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변에 노송(老松)들이 자리하고 있어 이곳에서 바라보는 동해안의 아름다운 해안 절경과 떠오르는 일출의 경관은 과연 ‘동해 낙산사’ 혹은 ‘동해 의상대’라는 탄식이 나올 만하다.

 


 

지난 2005년 4월 5일 양양지역의 큰 산불로 인해 낙산사의 주요 전각들과 낙산사 주변 낙락장송들이 크게 소실되어 예전 낙산사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은 찾아보기 힘드나, 다행히 동해 일출경의 조망점인 의상대는 소나무 일부가 훼손 된 것 외에는 피해가 없어 의상대와 동해 절경은 그대로 남아 있으며, 현재 낙산사와 지방자치단체, 일반 국민들이 낙산사 복원에 모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본래 낙산사의 모습을 되찾아 그 명성을 회복할 날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송강 정철의 <관동팔경> 중 낙산사 부분

 

梨니花화는 발셔 디고 졉동새 슬피 울 제/ 洛낙山산東동畔반으로 義의相샹臺대예 올라 안자/ 日일出츌을 보리라 밤듕만 니러하니/ 祥샹雲운이 집?는 동/ 六뉵龍뇽이 바퇴는 동/ 바다헤 떠날 제는 萬만國국이 일위더니/ 天텬中듕의 티뜨니 毫호髮발을 혜리로다/ 아마도 녈구름 근쳐의 머믈셰라/ 詩시仙션은 어데 가고 咳해唾타만 나맛나니/ 天텬地디間간 壯장한 긔별 자셔히도 할셔이고.

 


 

「삼척 죽서루와 오십천」은 삼척시 서쪽 오십천이 흐르는 강가에 가장 절경지로 알려진 곳으로 죽서루에서 내려다보는 오십천 경관과 강 건너에서 바라보는 죽서루와 절벽부의 경관이 매우 뛰어나다.

 


 

죽서루 누각은 창건자와 연대는 미상이나 <동안거사집>에 의하면, 1266년(고려 원종 7년)에 이승휴가 안집사 진자후와 같이 서루에 올라 시를 지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1266년 이전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정면 7칸, 북쪽 측면 2칸, 남쪽 측면 3칸의 특이한 형태의 누 건물이며 현재 보물 제213호(1963.1.21. 지정)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오십천은 삼척시 도계읍 백병산에서 발원하여 삼척시를 가로질러 동해로 흘러가는 동해안에서 가장 긴 감입곡류하천으로 오십천 협곡의 암벽들은 중생대 백악기에 생성되어 오랜 기간 하천작용으로 퇴적 변형되어 현재의 다양한 석회암지대 지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오십천이란 이름은 발원지에서부터 동해에 이르기까지 50여번 돌아 흐른다고 하여 붙은 것이라 전한다.

 


 

죽서루가 위치하는 곳은 오십천의 협곡이 끝나려 하는 부위로 오십천과 주변 협곡, 죽서루 절벽 배후의 카르스트 지형과 길게 늘어진 송림 등이 태백산지와 함께 어우러져 절경을 자아내고 있다.

 


 

                 송강 정철의 <관동팔경> 중 죽서루 부분

 


 

眞진珠쥬館관 竹?西셔樓루 五오十십川쳔 나린 믈이 太태白백山산 그림재를 東동海해로 다마 가니/ 찰하리 漢한江강의 木목覓멱의 다히고져/ 王왕程뎡이 有유限한하고 風풍景경이 못 슬?니/ 幽유懷회도 하도 할샤, 客객愁수도 둘 듸 업다/ 仙션사랄 띄워 내여 斗두牛우로 向향하살가/ 仙션人인을 차자려 丹단穴혈의 머므살가.

 


 

위의 명승 자원은 30일간의 지정 예고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 지정절차를 거쳐 명승으로 지정될 예정이며, 지정 후에는 관동팔경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원형을 복원하고, 일반인들의 팔경 테마 탐방이 가능하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하여 온라인 홍보 및 관광자원화 등 사업을 적극 추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