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의회, 태안 봉사활동은 전시성에 불구해...

16일 고월출 의장 등 20여명 3박4일 일정 부산으로 연수, 빈축

인천 서구의회가 전 국민이 애태운 태안 기름 유출과 관련, 봉사활동을 뒤로 한 채 새해부터 지방으로 연수에 나서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있다.


특히 충남 태안은 사상 최악의 원유유출 사고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은 물론이고 전국민이 실음에 빠져 있는 가운데 직장인과 각게단체 등 전국민이 동참해 자원봉사에 나서는데도 불구하고 서구의회는 오는 16일 고월출 의장을 비롯 사무국장등 의원 20여명이 관광도시인 '부산'으로 연수에 나서 눈총을 받고 있다.


더욱이 시민들의 혈세로 1천5백여만원을 들여 3박4일 일정으로 부산시 코모도 호텔에서 자치행정연수원 실장 등을 초빙해 특강 및 현장답사를 위주로 연수계획 일정이 짜여져 있어 구민들의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서구와는 달리 남구의회를 비롯해 계양구의회 등은 지난해 부터 사고지역인 태안 일대를 방문해 대대적인 해수욕장 주변 기름제거 및 폐기물 수거 복구를 위한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등 지역 주민들과 아픔을 같이하는  뜻을 보여 큰 대조를 이루고 있어 구민들로 부터 거센 비난이 우려된다. 


뿐만 아니라 인천지역 시민들은 “태안군 원북면 구례포 해수욕장 주민들의 아푼마음을 같이하고 주민들의 생계수단인 바다의 자연환경 상태를 조금이나마 복원해 보답한다는 취지로 자체적으로 방제장비 등을 준비해 이곳 주변의 기름제거 및 폐기물 수거 등 복구를 위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며 “오히려 민중의 지팡이인 구의원들이 봉사활동을 가지 못할망정 예산을 들여 지방으로 연수를 떠나는 처사는 크게 잘못된 일이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에 대해 서구의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태안 기름 유출 사고현장에 봉사활동을 가는 것은 사실상 전시성으로 보여져 연수를 다녀 온 뒤 봉사활동 게획을세워 놓고있다" 며 "2008년도 정례회등 의회의 능률적인 운영을 위해 의원 및 사무국 직원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