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가 2진이면 유권자도 2진인가

원칙없는 공천 유권자 '낙선운동 불사'경고

한나라당 공천심사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우려했던 후폭풍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른바 '물갈이 공천'으로 탈락자들뿐만 아니라 유권자들까지 반발하고 있어 공천후폭풍은 쉽게 가라않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인천 서구·강화을 지역구 공천자로 한나라당 3선의 이경재 현 의원이 탈락하고 이규민(58)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이 내정된 것과 관련해 이 지역 유권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인천 강화지역 유권자들은 이규민 공천자가 인천 중.동.옹진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한 2진급 후보인데 그런 사람을 강화지역에 전략 공천한 것은 강화지역 유권자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한나라당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또 “이규민 공천자가 강화지역의 정서는 얼마나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불만을 토로한 뒤 “강화에는 타 지역처럼 당 간판만 보고 후보자를 찍는 그런 어리석은 유권자는 없다”고 경고 했다.


특히 일부 유권자들은 “인천 중.동.옹진 지역구 유권자는 1군이고 강화지역 유권자는 2군이냐”며 이규민 후보자에 대한 낙선운동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 공심위의 이 같은 전략공천은 강화지역이 평소 한나라당 강세지역으로 정치신인을 투입해도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