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땅이야” 농로 폐쇄 발 동동

강화 외포리 지역유지, 농지·양식장 헐값매입 노린듯

마을어촌계장출신의 지역유지가 굴삭기를 동원해 진입로를 강제로 파헤치는 등 농로를 막아 말썽을 빚고 있다.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723-1번지(답)소유주 이 아무개(51. 전 외포리 어촌계장)씨가 자신의 농로를 마을 농민들이 허락 없이 이용한다며 진입로를 폐쇄해버렸다.

 

 
이에 따라 모내기철을 앞둔 농민들은 “농사만은 포기할 수 없다”며 우회농로를 찾는 등 갖가지 대안을 짜내느라 연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인근의 한 양식업자는 결국 사업을 포기해 벌써부터 우려했던 피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본격적인 농번기를 앞두고 농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배려도 없는 이씨의 무책임한 행동에 농민들은 발만 동동 굴리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농로 폐쇄와 관련해 농민들은 이씨 소유의 논과 인접해 있는 724-4번지 갯벌장어 양식장을 빼앗기 위해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진입로를 막았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들은 이와 함께 “이 씨가 기존 농로를 막아놓고 주변농지를 맹지로 만든 다음 땅값을 내려가게 해서 주변의 농지를 헐값에 매입하기위해 의도적으로 길을 막은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농민들은 특히 논란이 일고 있는 이 농로는 지난 수십여 년 동안 농부들이 농지를 오가면서 자연적으로 발생된 것이며, 특히 지적등본에까지(폭2m이상) 뚝방(제방)으로 표시되어 있는 사실상의 현황도로라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영농기철을 코앞에 두고 날벼락을 맞은 농민들은 “산에도 임도가 있듯이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반드시 농로가 필요하다”며 “이 씨는 모든 욕심을 버리고 속히 농로를 원상복구 하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지역 주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이씨는 외포리 새우젓갈시장에서 수산물코너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까지 마을어촌계장을 맡았던 지역의 유명한 유지로 현 경인북부수협장의 친동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