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 상담원의 거짓말(?)

고객과 약속 이행 수 차례 어겨

지난 1월 울산시 남구 신정동에서 무거동으로 이사 한 김모(35)씨는 인터넷의 잦은 고장에 대해 2월 불만을 제기했지만 최근에도 이 같은 고장이 많아 피해를 입어 고객센터에 항의를 했지만 상담자들의 거짓말에 일조차 할 수 없었다.

27일 김씨는 하나로텔레콤을 이용하고 있어 집을 옮긴 후에도 계속 사용했으나 한 달 뒤 계속되는 고장에 장애 접수를 했지만 일주일 후 A/S를 해 주겠다는 상담원의 말에 발끈하자, 바로 다음날 서비스가 이뤄졌다.

하지만 장애는 계속됐고 김씨는 직업상 인터넷을 많이 이용함에 따라 인근 PC방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지난 23일 갑자기 인터넷 장애가 또 다시 발생해 화가 난 김씨가 하나로텔레콤의 고객센터번호 106을 눌러 상담원에게 따져 물었지만 책임자를 바꿔 준다던 상담원의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24일 이 회사 울산센터에서 장애를 해소했지만 김씨는 상담원들의 일방적인 약속 불이행에 대해 분은 풀지 못했다. 당연히 자신이 다니던 회사에서도 제대로 일을 하지 못했고 회사에서는 꾸지람을 들어야 했다.

심지어 상담원에게 2월달에 A/S를 나온 기사 전화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했지만 상담원은 “이 기사는 사직했으며 전화번호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상담원과 통화 뒤 다음날 인터넷 고장 신고를 받고 울산센터에서 나온 사람은 2월달에 나왔던 송모 기사. 사정을 알아보니 상담원이 자세히 상황을 알아보지 않고 고객에게 확답을 해 버린 것.

또 실무책임자에 대한 전화를 부탁했지만 이 또한 연결되지 않았고 결국 김씨가 다시 전화했지만 센터마다 지역이 달라 담당자를 찾는데 시간을 다 허비해야 했다.

이에 김씨는 지난 26일 한루 종일 전화기에만 매달려 상담원들의 거짓되는 말속에 민원부서 신모 과장까지 찾았지만 신씨 또한 “죄송하다. 고객님을 계기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접대용 멘트 밖에 듣질 못했다는 것.

김씨는 자신이 돈을 지불하고 정당한 대가의 서비스를 받아야 하지만 상담원들의 거짓된 내용과 약속 위반 등 하나로텔레콤의 횡포에 혀를 내 둘러야 했다.

최근 통신회사들의 횡포가 날로 심해져 가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김씨와 같은 유사사례가 늘면서 상담원들의 자질문제와 보상체계에 대한 기준이 명확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개인정보를 유출해 전 고객을 기망한 기업이 한 개인을 우습게 만드는 것은 누워서 떡먹기 보다 쉬운 일이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