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자가제모 털이 굵어진다”

근본적인 원인인 모낭을 파괴해야

여름철마다 여성들은 제모 때문에 ‘털과의 전쟁’을 치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자가제모를 하는 여성들은 일주일에 1번~2번 이상 제모를 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들의 불편함을 반증했다.


 

최근 한 유명 제모제 회사에서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500명 중 약 46%가 제모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면도기를 이용하여 제모를 한다”고 밝혔으며 대부분 “1번 이상 상처가 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중 가장 불편한 제모 부위로는 ‘겨드랑이’를 꼽았으며 “다리는 제모를 자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게다가 “일주일에 두 번씩 제모를 해도 오히려 털이 더 굵어지는 것을 느낀다”며 자가제모의 불편함을 토로했다.

 


 

이처럼 많은 여성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자가제모는 자주 해야 할 뿐 아니라, 오히려 털을 굵게 만드는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더운 여름철에는 제모로 인해 상처나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기스미의원 기윤철 원장은 “여성들이 흔히 하는 제모방법으로는 면도, 왁싱크림, 족집게 등이 있는데, 이런 자가제모는 접촉성 피부염, 모낭염 등을 일으킬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 원장은 “면도의 경우 털이 다시 날 가능성이 높고 겨드랑이처럼 피부가 예민한 부위를 했을 때 상처가 날 가능성이 높다”며 “털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지 않고 표피 위로 보이는 것만 제거하면 오히려 털을 굵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의 털은 피부 안쪽에 있는 모낭에서 나오게 되는데, 제모크림이나 면도기는 모낭이 아닌 피부 위로 비집고 나온 털만 제거하는 방식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털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피부 표면의 털 뿐만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인 모낭을 파괴해야 한다. 또한 털 중에는 피부 속에 숨어있는 모낭들이 있어서 5~6주 간격을 두고 5회 이상 제모를 해야 털로 인한 고민을 해소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