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많이 쓰면 흰머리 생기나?

사람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휩싸이면....

소름끼치는 경험을 해서 머리는 물론 수염까지 하룻밤 사이에 하얗게 변했다는 얘기를 누구 나 한번쯤은 들었을 것이다.


 

춘추전국 시대에 오자서가 밤을 꼴딱 새며 고민한 후 백발이 되었다는 고사가 있고 천자문을 만들어낸 주흥사 도 하룻밤 만에 천자문을 만들고는 머리가 허옇게 샜다는 얘기가 있다. 또한 프랑스 국왕 루이 16세의 아내인 마리 앙투아네뜨가 혁명주의자들에게 잡혀 처형 당하기 직전에 머리가 하얗게 변했다는 이야기는 귀에 익은 사례이다.

 


 

드림클리닉 피부과 전문의는 “사람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휩싸이면 하룻밤 사이에도 머리가 하얗게 샐 수가 있다”라고 설명한다.

 


 

아주 극단적인 사례이긴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음이 의학계에 보고된 적이 있다. 세계 2차 대전 시절, 그 유명한 '홀로코스트'에서 한 유태인이 처형되기 전날 밤새워 스트레스를 받아 머리가 하얗게 샜다는 것이다. 아주 특별한 사례이긴 하지만, 이렇게 하룻밤 사이에도 머리카락은 백발로 변할 수 있다.

 


 

비포앤애프터클리닉 탈모치료 전문 의료진은, “원형 탈모증과 같은 병이 원인이 되어 하룻밤 사이에 검은 머리가 몽땅 빠지고 검은 머리에 섞인 흰머리만 남는 경우는 있다”라고 설명한다.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하는 과정은 이렇다. 머리카락은 본래 일종의 대롱으로 속에 비어있는 기다란 관인데 거기에 인종별로 머리카락 특유의 색소가 그 관을 채우는 것이다. 이 색소가 노화나 비타민 부족 등의 이유로 공급되지 않으면 관이 비면서 머리카락이 하얗게 보이게 된다. 따라서 흰머리는 모근의 멜라닌 색소가 이미 없어져 더 이상 검은색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므로 뽑아도 소용이 없다

 


 

젊은층의 백발은 유전적 원인이 가장 크며 이밖에 발진티푸스 말라리아 독감 등 질병, 심한 정신적 충격, 당뇨, 원형 탈모증, 백반증, 영양실조, 빈혈, 갑상선 등 내분비 계통 질환도 원인이 된다.

 


 

머리를 많이 쓰면 머리가 하얗게 된다는 얘기도 스트레스와 연관 지으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비포앤애프터클리닉 탈모전문 의료진은 정신적 원인으로 혈액 순환이 나빠져 모근 기능이 둔해 지거나 뇌하수체 호르몬, 부신피질 호르몬 등 분비에 변화를 가져와 신체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런 이유가 아닌 빈혈로 인해 일시적으로 머리가 하얗게 되었을 때는 비타민 B1, 2를 복용하면 본래 머리 색깔을 되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