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에서 피가 나면 피부암 의심

통증이 느껴지면 단순한 피부질환이라 보기 어려워

우리 얼굴의 ‘옥의 티’처럼 여겨지는 점은 주근깨나 사마귀처럼 얼굴에 난 피부질환쯤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사실 대부분의 점은 미용상의 불편함을 느낄 뿐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그런데 점 중에서도 몸에 해악을 주는 점이 있다. 단순히 점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피부암’의 일종인 경우가 간혹 있다. 만약 점이 난 부위에서 피가 나거나 통증이 느껴지면 단순한 피부질환이라 보기 어렵다. 점은 색깔, 크기에 따라 종류가 달라지므로 잘 관찰하고 전문의와 상담 해야 한다.


백신의원 이수영 원장은 “점이 있는 부위에서 피가 나거나 궤양이 발생할 때, 가렵거나 통증이 있을 때, 염증이 발생할 때 등의 점이 변화하는 증상이 있게 되면 조속히 제거해야 하며 피부암을 의심 해봐야한다”며 “전문의와 상담 후에 조직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점은 피부에 멜라닌 색소가 모여서 생기기 때문에 편평하거나 흑갈색의 원형반점이 돋아나는 경우를 말한다. 하지만 점의 색깔 크기 모양 형태 등에 변화가 생기면 소양증이나 염증을 의심해볼 만하다. 또한 기존의 점 이외에도 피부색이 검게 변하거나 비정상적인 혹이 만져지는 경우, 화상이나 흉터 부위에 갑자기 변화가 생긴 경우, 같은 장소에서 장기간에 걸쳐 감염증이 반복되는 경우 등도 피부암을 의심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점은 흔치 않는 경우이다. 암의 발생 확률이 일반적인 질환에 비해 낮듯, 점도 피부암처럼 큰 병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단순히 점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점을 단순한 피부질환이라고 여기지 말고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것”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