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임협 새국면 물꼬 틀 분수령 될 듯

노조 '파업일정'은 미루고 22일 오후 2시 재협상

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협상을 22일 다시 개최키로 합의하고 사측이 수정안을 제시하고 노조는 수정안에 대해 검토 후 파업을 결정키로 해 타결의지를 보였다. 따라서 차기교섭에서 의견접근 등에 물꼬를 틀지 여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19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여철 사장과 윤해모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등 노사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석 연휴 후 첫 교섭을 벌였다.

이날 사측은 오는 24일까지 내부 의견을 조율해 회사의 제시안을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노조가 다음주까지 파업을 하지 않고 성실히 교섭에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22일까지 회사의 최종 입장을 정리해 제시해줄 것을 요청했고 노사는 이 같은 입장을 확인하고 1시간만에 협상을 마무리했다.

노조는 교섭후 쟁의위를 열어 당장 파업일정을 잡지 않은 대신 22일 오후 2시 협상을 요청키로 했다. 사측은 이에 일단 노조의 주장을 받아들여 이날 수정안을 제시키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는 회사측에 성의있는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 당장 파업결정은 하지 않았다"며 "회사는 파국을 원치 않는다면 조합원이 납득할 만한 안을 제시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22일 노사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쟁대위에서 이후 투쟁수위를 결정키로 하는 등 사측을 압박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장기화 될 경우 내부 집행부의 혼란을 더욱 커 질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을 갖기는 노조측도 마찬가지란 분석이다.  

한편 울산지법 제3형사부(재판장 곽병훈 부장판사)는 금속노조의 방침에 따라 지난 7월 초 불법 정치파업을 주도한 혐의(업무방해)로 체포돼 구속영장이 청구된 현대차지부 김모(40) 수석부지부장의 영장을 발부함에따라 김 수석부지부장은 구속수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