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문화예술회관 개관 5주년

'문학 그림으로 만나는 행복'특별展 전시

지역 문화의 활성화와 예술의 대중화, 거제문화의 세계화를 지향하며 지역문화운동의 선구적 역할을 담당했던 거제문화예술회관이 개관 5주년을 맞는다.


 

거제시문화예술재단은 21C 문화의 세기로 힘차게 나아가는 범선의 형상을 하고 있는 건축물 외관처럼 그동안 세계적인 명성의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를 통해 거제시민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문화나눔 1%를 실시하여 문화소외계층의 문화향유 등 고품격 문화행정을 실시해왔다.

 


 

특히, 지난 여름 탄생 100주년을 맞는 청마 유치환 시인의 생명력 넘치는 시와 현대회화의 만남을 시도했던 ‘깃발, 나부끼는 그리움’展과 청마가 작사한 교가를 중심으로 한 ‘작은 음악회’ 윤후명 소설가와 함께하는 '청마 행복 기행' 등을 통해 청마 유치환의 고향에 대한 소모성 논쟁을 차별화된 문화전략으로 잠재우고, 청마의 출생지로서 갖는 거제도의 문화적 위상을 한 차원 더 높인바 있다.

 


 

이에 한걸음 더 나아가 거제시문화예술재단에서는 문학단체 ‘문학사랑’(이사장 김주영 소설가),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과 함께 한국 문학사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문인들의 작품을 현대 화단에서 주목받는 화가들의 그림으로 표현하여 다시 한 번 문학과 미술의 접목을 시도할 예정이다.

 


 

올해 2008년으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청마 유치환을 포함한 김기림, 김유정, 김정한, 백신애, 이무영, 임화, 7명의 문인들과 그들의 주옥같은 작품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탄생시킨 민정기, 이인, 최석운, 오원배, 김범석, 조일묵, 국내 유명 화가 6명이 참여하게 된 이번 전시회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문학의 영원성에 화려한 색감으로 또 다른 생명력을 부여한 그림의 뜻 깊은 만남이 될 것이다.

 


 

부산 출신 김정한의 소설 '낙일홍'에서의 노을은 제18회 이중섭미술상에 빛나는 민정기 화백의 손에서 우리네 고향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떠오르게 하고, 청마 유치환과 한국화가 이인 화백의 만남은 시간과 장르를 초월한 행복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김유정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봄은 최석운 화백의 그림을 통해 새로운 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이와 같은 문학과 미술의 만남은 복합문화를 특징으로 하는 다원화된 현대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활자매체에 익숙한 문학을 그림과 접목해 독자들에게 다가가 문학을 널리 알린다는 취지로 올해 탄생 백주년인 문학인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라 더욱 의미가 있는 '문학, 그림으로 만나는 행복'展은 서울특별시, 교보문고, (사)동서문화교육원, 월간아트뉴스 등의 후원으로 서울시 부남미술관의 전시회에 이어 10월 22일부터 11월 10일까지 거제문화예술회관 미술관에서 계속된다.

 


 

특히 이 전시회가 끝난 후 모든 그림은 대산문화재단 인터넷문학미술관에 게재되며, 청마 유치환의 고향인 거제도를 거제문화예술회관 전시 기간 중 10월에 1박 2일 일정으로 거제시 둔덕면의 청마묘소, 청마생가, 청마기념관 등을 탐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