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2월 업황전망이 2002년 4월 지수 통계 작성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연말 체감경기가 최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1,50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전망조사결과에 따르면, 12월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2002년 4월 지수 작성이후 최저치인 65.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79.6)에 비해 무려 14.6P가 급락한 것으로 이 역시 통계작성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또한 경기변동방향 항목 중 원자재조달사정을 제외한 생산, 내수, 수출, 경상이익, 자금사정 전망도 모두 최저치를 갈아치우며 사실상 중소기업의 경영상황이 고립무원의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업황전망을 보면 경공업(75.5→63.8)과 중화학공업(83.1→66.0) 모두 11.7P와 17.1P 하락할 전망이다. 소기업(77.5→62.9)은 14.6P 하락하며 60대 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고 중기업(84.2→69.8)도 14.4P 하락하며 업황지수가 소기업 수준으로 급락했다. 또한 일반제조업 업황(77.5→63.2, △14.3P)보다 혁신형제조업(89.7→73.9, △15.8P) 업황의 하락폭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대해 조유현 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개발본부장은 “내수불황에도 그동안 선전하던 수출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둔화된 데다 정부의 잇단 금융안정대책에도 중소기업 현장에선 돈가뭄이 여전하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연말 자금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신용경색이 장기화 될 경우 중소기업의 줄도산이 우려되는 만큼 유동성 추가지원과 내수부양책을 서둘러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체 20개 업종 모두 업황전망이 큰 폭으로 하락
14개 업종은 지수 70선마저 붕괴
업종별 업황전망은 전 업종(20개)에서 전월보다 크게 하락한 가운데 특히 14개 업종은 업황전망지수가 70선마저 붕괴됐다.
전월보다 업황전망지수 하락 폭이 큰 업종으로는 건설경기 부진으로 1차금속(84.3→56.6)이 27.7P 하락하며 가장 낙폭이 컸으며 완성차 업계의 판매부진으로 자동차부품(81.5→56.4)도 25.1P 하락했다. 또 전자부품·영상·음향 및 통신업종(82.2→58.6)도 소비위축으로 23.6P 하락했다. 이 밖에도 전월보다 23.0P 하락한 목재·나무업종(65.6→42.6)은 지수가 40선까지 떨어지며 업황이 가장 좋지 않을 전망이다.
경기변동 항목별로는 생산(83.4→67.4), 내수판매(80.6→64.1), 수출전망(82.4→66.5), 경상이익(75.4→62.9), 자금사정(75.4→65.9) 전망은 전월보다 크게 하락하며 통계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원자재조달사정(83.4→81.7) 전망도 자금부족 등으로 전월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제품재고수준(104.8→110.2)이 전월에 비해 급격히 누증될 전망이고, 고용수준(99.0→105.6)도 2005년 1월 101.5 이후 4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일감부족으로 인력구조조정이 우려되는 것으로 전망됐다.
11월 중 중소제조업 업황, 46개월 만에 최저치 경신
11월중 중소제조업 업황실적 SBHI는 전월보다 9.7P 하락한 63.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5년 2월 69.8이후 46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중소제조업의 업황실적이 부진을 지나 불황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소기업(69.6→61.2)과 중기업(82.2→69.3) 모두 8.4P와 12.9P 하락했고, 일반제조업(71.5→62.2)과 혁신형제조업(82.4→71.4)도 각각 9.3P와 11.0P 하락했다.
11개월 만에 "원자재가격 상승“ "내수부진”
“수출부진”도 전월에 비해 6.3%P 증가
중소제조업의 11월 중 최대 경영애로는 “내수 부진(70.3%)”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난 1월부터 줄곧 최대 애로였던 “원자재가격 상승”(56.1%)이 최근 국제유가 하락 등 원자재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서며 11개월 만에 내려앉았다. 이어서 “환율불안정”(40.1%), “판매대금 회수지연”(35.9%), “자금조달 곤란” (35.9%) 등의 순이었다.
한편 "내수부진“(60.5%→70.3%, 9.8%P 증가)과 "수출부진“(18.0%→24.3%, 6.3%P 증가) 등의 애로비율이 전월에 비해 크게 늘어났으며, ”원자재가격 상승“(65.1%→56.1%, 9.0%P 감소)과 “물류비 상승 및 운송난”(29.2%→23.0%, 6.2%P 감소)은 전월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