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HID 일부 회원 이권갈취 시민들 분노

인천광역수사대, 장애인협회 황모 회장 등 64명 검거

건설현장 고철처분권을 갈취하고, 무허가 함바식당과 노점상을 임의로 설취한 후 강제철거에 대항하면서 영업보상권을 노리고 폭력을 행사해 온 장애인단체, HID회원과 조직폭력배 64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인천광역수사대는 1일 인천관내 신도시 사업 등 건설현장에서 이권을 노린 장애인, 조직폭력배 등 각종 세력들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나서 한국OO장애인협회 남동지부 황모(61)씨 등 장애인단체 회원 41명, HID회원 등 14명과 조직폭력배 9명 등 64명을 검거, 이중 6명을 구속하고 58명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1개 장애인단체 및 HID회원들과 조직폭력배들로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인천 논현동 'OOOO아파트' 건설현장에 수회에 걸쳐 몰려가 "자신들에게 고철처분권을 주면 다른 단체에서 행패를 부리는 것을 막아주겠다"면서 고철처분권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장애인이라고 무시하는 거냐"며 시비를 걸고 "우리는 살짝만 건드려도 4주 이상은 나오니까 마음대로 하라"며 현장사무실에 커피를 쏟고, 침을 뱉거나, 직원들을 둘러싸고 때릴듯이 협박하며 송아지만한 크기의 호신용 개인 '로트와일러'를 풀어놓아 위협을 가하는 등 각종 행패를 부리며 1억3,300만원 상당(고철 252,000kg)의 고철처분권을 갈취하여 왔다


앞서 지난 2006년부터 올 1월까지 송도신도시내 2개 건설현장과 인천 논현동, 충남 청양 각 1개 건설현장 등 4개 건설현장에서 3억6천만원 상당(고철 915,926kg)의 고철처분권을 갈취해 왔다


특히 장애인 조모(48)씨는 지난해 5월18일 대한주택공사에서 조성한 소래논현지구 상업용부지내에 영업권 보상을 노리고 콘테이너 박스 4개를 임의로 설치하고 함바식당을 차려 놓은 후 수차례 자진 철거를 요구하는 주택공사 사무실에 장애인 회원 20여명을 동원하고 찾아가 행패를 부리는 등 철거를 못하도록 협박을 해왔다


또 이들은 지난 10월11일부터 같은달 29일까지 구월동 모래내시장에서 노점상 5개소를 임의설치한 후 물건으로 인도를 막고 침을 뱉거나 쓰레기를 주변에 흐트려 놓아 인근 상점들의 영업을 방해한 채 주변 상인들에게 노점상 자진철거 조건으로 1억원을 요구하다 민원이 제기되면서 남동구청에서 강제철거하려 하자, 프로판개스를 들고 "불을 붙여 개스통을 폭파시키겠다"며 협박하는 등 폭력을 행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