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김영록 지사, 우리밀 활용 농촌융복합 현장 살펴

구례 우리밀가공공장․목월빵집…밀산업 육성정책 구상

 

[한국기자연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20일 우리밀을 원료로 가공식품을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온 구례 광의면특품사업단우리밀가공공장영농법인(대표 최성호)과 목월빵집(대표 장종근)을 방문해 관계자를 격려했다.


우리밀가공공장영농법인은 1992년 건립해 31년째 운영 중이다. 영농법인은 구례 156농가와 계약재배를 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 밀도 수매해 연간 1천200톤 분량을 밀쌀, 밀가루, 면, 건빵 등으로 가공하고 있다.


올해는 전년보다 약 55% 증가한 연 46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우리밀 재배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국산밀 우수 생산단지 우수상과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2016년 구례읍에 문을 연 목월빵집은 우리밀 등 100% 국산 원료를 활용한 목월팥빵, 수제햄젠피빵, 흑밀 덩어리빵 등 70여 종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구례의 농산물을 접목해 지역 식문화가 담긴 빵을 만들어 구례를 방문하면 꼭 먹어봐야 하는 지역 대표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어르신 등 지역 주민 25명을 고용해 지역 사회와의 상생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현장방문을 통해 식량안보와 친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우리밀 산업 육성정책을 구상했다.


우리나라의 밀 자급률은 2020년 기준 0.8%로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적 이상기후 등으로 수입 밀 가격이 크게 올라 밀 자급률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 전남은 전국 밀 재배 면적의 39%를 차지하고 있으며 구례는 전남 밀 생산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밀 자급률을 높이면 식량안보 문제뿐만 아니라, 겨울철 밀 재배 확대를 통해 공기 중 이산화탄소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밀밭 3.3㎡에서 산소 2.5kg을 생산하고 이산화탄소 3kg을 흡수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호밀의 경우 1ha당 11t의 공기정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장종근 대표는 “아버지가 농사지은 밀을 직접 제분하고, 우유, 달걀, 버터는 넣지 않는다”며 “손이 많이 가지만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빵을 만들어 판매함으로써 올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30%가량 늘어난 14억 원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국산 밀의 명맥은 물론 국민의 안전 먹거리와 환경, 지역경제까지 든든하게 지켜내면서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감사하다”며 “전남이 대한민국 밀 산업을 선도하도록 생산부터 가공․유통, 체험관광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