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 원인

'골반대의 불안정성과 스트레스'

"척추측만증에 좋은 치료법과 운동은 뭐죠?" 또는 "직장인의 척추측만증은 나쁜 습관 때문이라구요?"홍익신경외과 남천현 원장은 빈번히 이런 질문을 받곤 한다.

 

남천현 원장은 척추측만증의 원인이 평소 나쁜 자세에 있다거나, 무거운 가방을 드는 습관에 있다는 말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척추측만증의 발생에 있어 이런 습관들은 악화요인은 되지만 척추측만증의 원인은 아니라고 한다. 이보다는 골반대의 불안정성과 스트레스가 척추측만증의 주요 원인이다. 골반의 밸런스는 척추측만증과 관계가 많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생기는 척추측만증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은 네발을 쓰는 동물에 비해 골반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 따라서 골반의 균형이 동물들에 비해 훨씬 섬세해야 하고, 체중을 견디기 위해 더 튼튼해야 한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는 출산을 위해 골반강(骨盤腔)에 일정한 부피가 필요하므로, 남성에 비해 골반이 옆으로 벌어져 있다. 이런 이유로 골반이 인체의 중심축으로부터 멀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여성의 골반 불안정성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서 척추측만증이 훨씬 많이 나타나는 이유다.

 

주로 성장기 여학생에게 발견되는 특발성 척추측만증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주로 10-15세의 성장기 여학생에게서 주로 발견된다. 엄마와 목욕하다가 혹은 학교 신체 검사 시 한 쪽 어깨나 등, 허리가 다른 쪽보다 튀어나온 것을 보고 처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체형의 이상 외에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특히 세심한 관찰이 요구된다. 척추측만증은 성장기 여학생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만큼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다. 척추가 20도 정도 휘어진 환자가 척추측만증의 60도 이상으로 진행되는데 불과 2,3개월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조기발견 조기치료가 최선의 척추측만증 예방법

 

척추측만증은 휜 정도가 심한 경우 외관상 보기가 흉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다. 물론 사회생활에도 많은 제약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휜 정도가 100도 이상 커지게 되면 심폐기능의 장애를 초래하며, 극심할 경우 수명이 단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척추측만증은 허리부위에 척추가 30도 이상 휘었을 경우, 당시에는 통증이 없더라도 출산 이후 심한 요통이나 만성 퇴행성 질환으로 진행되기 쉽다. 그러므로 척추측만증이 발견됐을 때, 앞으로 더 심해질 가능성의 유무를 전문가에게 문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결국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최선의 척추측만증 예방법이라는 것.

 

혹시 척추측만증?…척추측만증을 의심해볼 수 있는 사례

 

만약 아래 사례들 중 본인 또는 자녀와 익숙한 습관이 있다면 한 번쯤은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장시간 바닥이나 의자에 양반다리로 앉아 있는 습관

 

-평소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장시간 비뚤게 앉아 있는 습관

 

-고개를 숙이고 핸드폰 문자를 보내거나, PMP와 책 보기를 오래하는 경우

 

-소파에 한쪽으로 기대어 TV를 오래 보는 경우

 

-등을 펴지 않고 오랫동안 게임이나 컴퓨터를 하는 경우

 

-출산 후 산후조리가 부족해 골반이 틀어져 있는 상태를 방치한 경우

 

-평발 등의 이유로 보행습관이 나쁜 경우

 

자녀의 척추측만증 치료는 부모의 사랑으로 완성된다

 

척추측만증은 증상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물론 그 부모까지 성장이 끝날 때까지 마음 고생이 심한 질환이다. 더구나 보조기를 착용해야 하는 환자는 하루 24시간 유지하여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이렇게 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대부분이고 마냥 휘어져 가는 척추를 지켜만 봐야 한다. 하지만 꼭 필요한 치료라면 힘들더라도 함께 견디며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 더 크기 전에 (척추측만증은 키가 크는 동안 진행한다.) 더 심각하게 휘기 전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올바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를 유도하는 것이 자녀의 미래를 위한 부모님의 사랑이 아닐까.

 

도움말 : 홍익신경외과 전문의 남천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