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축산기술연구소 축산시험장이 산업화에 따른 멸종위기 재래종 닭의 혈통고정을 위해 수집·증식·선발을 통해 우리 고유의 재래닭 특성을 살린 순수계통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래닭은 우리나라 고유의 품종으로 깃털색에 따라 적갈색, 황갈색, 회갈색 등 5가지 내외로 구분되며, 취소성(알를 품는 성질)이 강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도 축산시험장은 지난 2007년 7월에 농촌진흥청으로부터 가축유전자원 관리기관으로 지정받아 재래닭(황갈색계) 300수, 오골계 50수의 종계를 확보함은 물론 2009년 9월 회갈색계를 수집하여 관리중에 있으며, 앞으로 백색계통과 흑색계통을 추가 입식하여 계통별로 재래닭을 복원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축산시험장은 지금까지 품종에 대한 계통확립이 없었던 재래닭을 고유 유전자원으로 확보 및 육성하고 이를 기초로 한 고품질의 닭고기를 생산하여 우리 도 특산품으로 개발 육성할 계획이다.
전남도 축산기술연구소 조상신 소장은 “재래닭은 개량종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져 그동안 농가에서 사육을 기피하였으나 쫄깃하고 담백한 특유의 맛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개량종과의 차별성을 지켜가기에 부족함이 없다”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미래 식량자원으로서 보존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축산시험장에서는 독특한 육질과 맛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토종 ‘우리맛닭’의 병아리 2천수를 5월부터 부화시켜 시범적으로 농가에 보급해 나가며, 농가와 일반 소비자의 호응도에 따라 확대공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