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주-순천간 복선전철 조기 추진 강력 요구

정부 “KTX 고속철도망 구축계획" 제시 내용과 배치된다..

광주시가 광주-순천간 경전선 복선전철화(65㎞) 사업을 조기 추진할 것을 정부에 강력 요구하고 나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市는 국토해양부 의뢰로 지난 11월 5일 한국교통연구원이 연구발표한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2011-2020) 내용에 광주-순천간 경전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2020년 이후 검토대상으로 밀려난 것은 정부가 지난 9월 1일 발표한 “KTX 고속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제시한 내용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하기로 했다.


우선 市는 “KTX 고속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정부가 전국 주요거점을 일상 통근시간대인 90분대로 연결하기 위해 경부·호남고속철도의 적기 완공과 함께 경전선 등 기존 노선의 시설 개량을 통해 고속화 추진방안 등을 제시했는데, 광주-순천간 복선전철화는 이러한 구축전략 실현의 전제조건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경전선은 호남권과 동남권간 광역경제권을 연결하는 국가 간선철도망임에도 광주-순천간 복선전철화는 2020년 이후로 미루면서, 권역내 노선에 불과한 충남 천안-조치원간 복선전철은 2015년 이전 착수사업으로, 강원도 춘천-속초간, 김천-거제간 복선전철 신설 등을 2020년 이전 착수사업으로 선정한 것은 지역간 형평성과 노선의 중요도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아가 영남권 순환철도망 구축을 위해 ’09. 4월부터 실시설계중인 동대구∼경북 영천간 복선전철화나 중앙선 일관수송체계 구축을 이유로 ’10. 4월부터 기본계획 수립중인 충북 도담~영천간 복선전철화 사업의 예를 보더라도 경전선 광주-순천간 복선전철화는 남해안 동서축 철도 네트워크 연계효과를 위해 조속히 추진해야 할 사업임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철도망 구축에는 시설수준의 일관성 확보가 중요한데, 경전선 삼랑진-순천 구간은 2014년까지 복선전철화가 완료될 예정인데 반해, 광주-순천 구간은 1930년 개통 이래 지금까지 노후되고 굴곡 많은 단선으로 운영되고 있어 충분한 수요확보나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구간별 시설수준 격차를 해소하는 차원에서도 반드시 조기 추진되어야 할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市 관계자는 “광주-순천간 철로가 노후화되어 광주지역 수출입 화물이 철도로 부산·광양항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멀리 대전·익산을 우회해서 경부선과 전라선을 이용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정부가 이를 외면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하면서, “앞으로 광주-순천간 경전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2012년까지 조속히 착수될 수 있도록 국토해양부에 적극 건의함은 물론, 지역 여론을 수렴하여 지역 정치권과 경제계, 시민사회단체, 언론 등과 함께 다각적이고 전방위적인 노력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국가철도법 제4조에 의거 향후 10년간 철도망 구축의 기본방향과 추진전략을 담고 있는 중장기 법정계획으로, 국토해양부는 한국교통연구원의 용역최종안을 토대로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을 수립하여 금년말에 고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