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부 농가에서 의심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소와 돼지 등 22만 마리 가까이 매몰 처분되는 등 지난 2002년 16만 마리를 훌쩍 뛰어 넘는 수치로 가축농가의 겉잡을 수없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매몰된 가축은 15만2,000마리, 경기 지역 1만7,000마리로, 모두 16만 9,000마리가 매몰됐다. 여기에 올 초 경기 포천과 인천 강화지역의 피해까지 더하면 20만 마리를 훌쩍 넘는 수치이다.
이에 정부는 경북지역 외에 경기 양주, 연천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됨에 따라, 가축질병 위기경보 수준을 15일자로 ‘주의’단계에서 ‘경계’단계로 한 단계 높여 발령했다
그리고 정부는 축산 농가 지원에 대해서 매몰처리된 가축은 시가로 보상하고 축산 농가 생활안정을 위해 보상금의 50%를 미리 지급키로 했다.
또한 가축을 사육하지 못하는 기간 동안에는 생계안정자금을 지원하고 농가가 가축을 다시 입식할 경우 가축 시세의 100%를 융자금으로 지원하는 한편, 정책자금은 상환일을 연기하고 학자금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그러나 대형마트 등은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육류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농가에서는 가격 하락을 걱정해 물량을 쏟아낼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어, 축산 농가의 추가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