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장어 인공부화 정말 가능할까

수산과학원, 뱀장어 완전양식 추진

미식가들이 즐겨먹는 최고의 스테미너 식품 ‘뱀장어’가 머지않아 대량생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뱀장어는 그동안 인공부화가 어려워 전량 자연산만을 채집해 양식해왔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만)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 '뱀장어 완전양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현재 전 세계 18종이 분포하는 뱀장어는 바다 수심 300m 안팎에서 산란하고 6개월 이후에 실뱀장어 형태로 강으로 올라와서 성장하는 매우 특이한 생태특성을 지니고 있어 인공종묘 생산이 매우 어려운 어종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뱀장어양식에 사용되는 실뱀장어는 전량 자연산으로 채집해 사용하고 있으며, 범지구적인 뱀장어 자원 감소에 따른 종묘 공급 불안정이 가격 급등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사용한 전체실뱀장어 10.6t 중에서 77.3%인 8.2t을 수입하는 등 극심한 종묘 부족현상을 겪으면서 양식을 포기하는 양식장이 속출했다.

 

수산과학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2005년부터 뱀장어 종묘생산 연구를 시작해, 현재 자체 개발된 기술로 어린 뱀장어를 부화시켜 생후 20일까지 사육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올해 산·학·연으로 구성된 '뱀장어 완전양식 연구단'을 구성하고, 연구단에서 뱀장어 연구를 전담할 수 있는 연구팀(팀장 김대중 박사)을 꾸려 연구 집중화와 전문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수산과학연구원은 이를 토대로 1단계인 2015년까지 실뱀장어 종묘생산 기술력을 확보하고, 2016년부터 실뱀장어 대량생산 기술개발을 위한 2단계 연구를 거친 뒤 양식어업인에게 직접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뱀장어 완전양식”이 계획대로 성공할 경우, 자연자원 고갈방지는 물론 연간 1500억원에 달하는 종묘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특히 뱀장어를 수출 전략품종으로 육성할 경우 어업인들에게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