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본병원’ 용정수술 대장 천공 말썽

환자 L씨 "병원측의 의료사고임에도 속이고 있다"

“중재하려고 오셨습니까” “아니면 취재하려고 오셨다면 응할 수 없다”


경기고 군포시 산본동 소재 원광의과대학교 부설 산본병원이 용정 수술과정에 천공(위나 장에 구멍이 남)이 되었는데도 이를 감추고 수십일간 그대로 환자를 방치하였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관련당국의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18일 이 병원에서 용정수술을 받은 임덕연(57)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2일 배가 몹씨 아파 산본병원을 찾아 내시경 검사 후 A모 담당과장에게 용정수술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퇴원 후 배에 고통이 수반되어 119에 신고하여 해당병원 응급실에 실려와 치료를 받던 중 의료진들에 의해 고름이 가득차고 천공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료진들이 천공된 사실을 알면서도 10여일간 식사조차 주지 않은 채  수일간 약물치료만 하는 등 천공사실을 감추려 하였다”면서 “그래서 왜 식사를 주지 않냐며 따지자, 그 때서야 수술이 잘못되어 장에 구멍이 났다며 천공이 된 사실을 알려주고, 2차 수술에서 들어가 개복을 하자 장에 고름이 가득 차있었다”며 의료진의 사고라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A전문인에 의하면 “수술 후유증으로 탈장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따른 괴사성췌장염이 발생, 패혈증까지 진행되면서 사망에 이르게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산본병원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환자가 우리병원에서 수술한 뒤 천공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이부분에 대해서는 환자하고 이야기가 되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취재에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