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항에 정박한 중국의 최신 핵잠수함에서 방사성 물질 누출사고가 났다는 소문이 중국 인터넷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어 국토해양부는 실제 사고가 발생된 경우를 전제로 우리나라 해역의 영향 가능성 대한 분석에 나섰다
국토부는 5일 대련항 주변해류 특성 분석 결과, 사고가 발생했다면, 현재(4일 기준) 방사성물질은 대련항 반경 15km 이내 해저면에 축적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유출된 방사능물질의 상당 부분은 해수내 부유퇴적물에 흡착되어 해저면으로 침강하였다는 것이다
만약, 방사성물질 유출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서해 북부해역의 반시계방향 해류를 따라 이동, 양자강 담수와 합쳐 3~4개월 후 우리나라 남해안 또는 제주도에 영항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출된 방사성 물질은 이동ㆍ확산되는 중 해수에 희석 또는 부유물질에 흡착되어 해저면으로 침강함에 우리나라에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핵잠수함 사고로 방사능 물질이 유출되면 기본적으로 유출지점 부근에 해수흐름을 타고 이동하면서 유출된 방사능 물질의 일부는 용존상태로 해수의 흐름을 타고 이동 확산하나, 상당 부분은 해수내 부유퇴적물에 흡착되어 수평적으로 멀리 이동은 못하고 서서히 바닥으로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방사능 물질의 반감기는 대략 수년에서 수십년 이상이 되므로 단기적 이동 확산에는 영향을 거의 주지 않는다는 것
이에대해 한국해양연구원 정경택 박사는 “북황해의 여름철 해류흐름은 크게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와류특성을 갖고 있어 여름철 다롄항 부근에서는 서측으로 흐르는 흐름이 우세하며, 다롄항을 지나면서 남측으로 내려와 산동반도를 타고 동측으로 향한다”면서 “산동반도를 따라 동측으로 흘러가는 흐름은 두 갈래로 나뉘어 일부는 북황해 중앙부로 흘러갔다가 다시 북상하면서 북황해의 반시계방향으로 흐름을 구성하게 되고, 상당 부분은 산동반도 끝을 돌아 남측으로 향하면서 다롄항 부근 및 북황해의 흐름으로 판단할 때 방사능 유출사고가 발생했다면 현재( 4일 기준) 방사능 물질은 다롄항 부근 반경 약 15km 이내에 머무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그는 “다롄항 부근 해저퇴적물이 Silt로 구성되어 있어 일부 방사능 물질은 부유퇴적물에 흡착되어 다롄항 부근 해저면에 축적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방사능 유출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북황해 와류를 타고 남측으로 이동 확산되었다가 산동반도 연안을 타고 동측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 이후 일부는 1개월 이내에 중국 연안에 영향을 주게 되고, 일부는 황해 남측 부근에서 양자강 담수와 합쳐져 약 3∼4개월 후에 우리나라 남해안이나 제주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반면에 “다롄항에서 가까운 북한 연안이나 우리나라 백령도 해역으로 직접 방사능 물질이 이동․확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그러나, 유출되는 방사능 양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많으며, 3∼4개월에 걸쳐 우리나라로 이동․확산되는 동안에 해수 중에서 빠르게 희석되고 농도를 갖는 황해 부유퇴적물에 흡착되어 해저면에 축적되므로 우리나라에의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