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용 탱크저지 수해 주범!

군부대 "상급부대 회신이 있기 까지 진전 없을 것"

지난여름 집중호우로 인명피해와 산사태 등 수해가 발생했던 연천군이 수해 원인으로 지목했던 탱크저지 시설물(일명 용치) 제거를 군부대에 건의를 했지만 시기는 물론 제거 여부도 불투명한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6일 군 관계자는 “관내 하천에 현재 20개의 용치가 군사시설 목적으로 설치가 돼 있다.”고 말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쓸려온 산림 잔해나 기타 부유물 등이 탱크저지 시설물에 걸려 물 유입량 상승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7월말 집중호우로 발생했던 하천 범람 원인으로, 탱크저지 시설물이 지목된 후 연천군이 지난달 20일, 관내 주둔지 군부대 등에 용치 제거 건의를 했으나 제거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군부대 측은 탱크저지 시설물이 언제 설치됐는지도 모르고 있는 실정이고, 탱크저지 시설물 제거에 따른 대안도 마련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해당 군부대들이 이 사안을 수용한다 하더라도 상급 부대와 국방부 등의 보고, 결정이 필요한 사안이어서 연천군의 건의에 대한 군부대의 회신 시기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건의 후 군부대 측이 현장을 방문, 부대 특성상 상급부대의 회신이 있기 전까지는 진전이 없을 것"이라며 "비 피해에 대한 논의가 잠잠해 지면 이 문제가 유명무실 해 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 연천관내에는 4개 부대가 관할하는 탱크저지 시설물 20곳에 2.055개의 탱크저지 시설물이 설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