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선방치 몸살앓는 김포 대명항

여객선 갯벌속에 수년째.. 해상보안 구멍 '숭숭'

주말이면 수도권 관광객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김포, 강화군 해안가에 흉물스럽게 버려진폐어선과 여객선으로 주변 환경오염은 물론 청정이미지를 크게 해치고 있다


 

김포시 대곶면 대명항에는 지난 2008년 여객선 1척이 사리 때를 맞춰 해경 대명 항 출장소

 

에 신고도 없이 입항 정박 한 체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문제의 여객선 씨팰리스(699t)호는 선주 K모(66 )씨가 지난 2007년 강화군의 동의 없이 동검도에 예인해 방치하다 군의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한 대응으로 쫒겨나 동검도에서 가까운 대명항으로 이동 정박 한 체 갯벌 속에 묻혀가고 있다.

 

또한 강화군 선원면 장어마을 앞 해안가 포구에는 폐 선박 3척이 약 7,8년째 방치되어 있는데다 월곶면 고양포 ‘원모루나루’ 평화 누리길 옆 등에는 방치폐선에서 떼어낸 엔진 등 에서 흘러나온 기름유출 등으로 해양환경 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어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30일 시 관계자에 따르면 “씨펠리스호 선주 K씨가 배를 선상 공연장으로 허가를 신청했으나 불허되자 소송을 제기해 아직도 진행 중이다”면서 “시는 현재 행정소송에서 승소한 상태로 2,3회에 걸쳐 과태료 부과 등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고 말했다

 

또 방치폐선과 관련하여 축,수산 관계자는“선주가 폐선 신고를 미뤄 어쩔 수 없다”면서 “1척은 폐선 신고가 돼 2월 중 처리 될 것이며 나머지 2척은 신고를 하지 않아 처리가 곤란하다”고 답변하고 있어 제2의 환경오염을 부추기는 주범이 되고 있다

 

이에대해 주민 J모(73)씨는 “몇 년째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는 폐 선박들의 선주가 누구인지 한 번도 본 일이 없다”면서 "군의 무관심과 소극적 대처로 선주들의 횡포만 더해간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해경 대명항 출장소 관계자는 “배가 들어오는 것조차 잘 몰랐다”고 답변하고 있어 출·입항 시 현장점검과 취약한 항·포구에 대한 순찰 등 해상보안의 감시망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치안행정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

 

이에대해 주민 K(55)씨는 “큰 배가 신고 없이 입항해도 잘 몰랐다고 말하는 해경의 안일한 태도는 북한에서 배가 넘어와도 몰랐다 변명하면 되는 것이 아니냐” 라며 어설픈 경계 태세를 문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