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연대] 서울시가 아이와 함께 외출하기 좋은 ‘양육 친화’ 환경을 만들기 위한 ‘탄생응원서울프로젝트’ 역점사업으로 ‘서울형 키즈카페’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시립 1호점이 동작구 대방동 스페이스살림 내(지하2층)에 문을 연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22일 서울형 키즈카페 시립 1호점 개관식을 가졌다.
시립 1호점은 지난 10월 17일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정식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10.17.~11.12.) 총 654명이 다녀갔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가족과 함께 키즈카페를 갔던 경험을 토대로 오세훈 시장이 낸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현재 종로, 중랑, 광진, 강동구 등 13개소가 운영 중이다. 모두 시에서 지원해서 설치·운영하는 구립으로, 시가 직접 운영하는 시립형이 문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부담없는 가격으로 미세먼지, 날씨 등 제약없이 모든 아이들의 뛰어 놀 권리를 보장하는 공공실내놀이터다. '22년 5월 종로에 1호점(구립)이 문을 연 이후 현재까지 13개소가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7만 3천여 명이 이용했는데, 만족도와 재방문 희망도 각각 97.6%, 96.9%로 높다.
이번에 문을 여는 시립 1호점은 동작구 대방동 스페이스살림 지하 2층에 연면적 396㎡ 규모로 조성됐다. 높은 층고와 중정을 활용해서 아이들이 키즈카페 내부에서 개방감과 날씨(햇빛, 눈, 비), 사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시립1호점은 원래 사무실과 창고로 쓰이든 방치된 공간을 아이들에게 최적의 놀이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전문가 컨설팅을 거쳐 설계와 공사를 통해 서울형 키즈카페 시립1호점으로 재탄생시킨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시립 키즈카페’는 서울형 키즈카페를 설치‧운영함에 있어 큰 틀의 방향을 제시하는 선도시설이다. 서울형 키즈카페에 적용할 수 있는 특화 놀이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하는 등 다각도로 시행해보고, 검증된 프로그램은 구립 키즈카페로 확산시키는 일종의 테스트베드(Testbed)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서울시가 마련하는 각종 안전‧운영 매뉴얼을 적용하고 보완해나가는 기능도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산과 도성, 도심의 빌딩숲, 한강과 벚꽃길 등 서울의 대표적인 자연환경과 지형지물을 모티브로 만든 대형 놀이시설이 눈에 띈다. 내부는 ▴서울의 숲, 도심빌딩숲, 남산케이블카, 여의도와 같이 서울을 배경으로 한 정적인 놀이공간인 ‘벚꽃섬’ ▴모든 어린이를 위한 놀이공간 ‘산길숲길’ ▴모험놀이공간 ‘빌딩숲미로’ 등으로 구성된다.
입구를 지나 처음 만나게 되는 ‘산길숲길’은 통합놀이 공간으로 다양한 놀이 콘텐츠와 난이도별 놀이 요소로 구성됐다. 산 아래 공간은 캠핑존을 조성해 아늑한 공간에서 캠핑의 재미를 느끼도록 했다.
‘벚꽃섬’은 블록, 보드게임 등 정적인 놀이 및 휴식을 위한 곳으로 놀이의 시작과 마무리를 위한 공간이다. 오른쪽으로는 아뜰리에를 조성해서 아이들이 드로잉 및 만들기 체험 등 창의적인 표현력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아뜰리에’에서는 자연물과 재활용품을 활용한 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열릴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빌딩숲미로’는 높은 층고를 활용해서 빌딩 사이를 가로지르는 미로놀이와 남산과 케이블카를 활용한 그물놀이 등 스릴감 넘치고 모험심을 키울 수 있는 장소이다.
이용 아동은 모두 입구에서 스마트밴드(팔찌)를 착용하고, 키즈카페 곳곳에 설치된 ‘캐치팡’을 태그하면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모은 포인트를 가지고 키오스크(캐치원정대)에서 친구들과 힘을 모아서 마을을 꾸며보는 색다른 놀이활동을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이용대상은 3~9세 아동 및 보호자다. 기본 2시간, 돌봄 이용까지 5천 원이고 별도의 식음료는 판매하지 않는다. 운영시간은 화~일요일(09:30~17:30)이며, 1일 3회차로 운영된다.
'오는 12월 초등학생 전용 키즈카페(시립 2호 양천점) 등 7개 시립형 개관 예정'
서울시는 시립 1호점을 시작으로, 오는 12월에는 가상현실(VR) 등 정보기술(IT) 기반 놀이기구를 적용한 초등학생 전용 키즈카페인 양천점을 개관하는 등 앞으로 순차적으로 총 7개소의 시립형 키즈카페를 개관할 예정이다.
시는 시립‧구립을 모두 포함해 올해 100개소까지(공간 확보 기준) 조성하고, 이중 50개소를 개관한다는 목표다.
한편, ‘서울형 키즈카페’는 아동 1인당 10㎡ 이상의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공간의 최적함을 높였고, 보육교사와 시설안전관리요원도 필수적으로 배치해 전문적이고 안전한 놀이‧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아동 10명당 종사자 1명 배치)
부모와 동반이 어려운 아동에게 전문 돌봄요원의 ‘놀이돌봄서비스’를 제공해 아이를 잠시라도 마음 편하게 맡기고 장보기, 병원진료 같은 간단한 볼일을 볼 수 있다.
주말에 키즈카페를 찾는 시민들을 위해 토~일요일도 오전 9:30~17:30 운영 중이다. 이용을 희망하는 개인 및 단체는 서울시 우리동네 키움포털에서 사전 예약하면 된다.
오세훈 시장은 “시립 1호점이 서울형 키즈카페의 모범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잘 운영하겠다”며 “앞으로 서울형 키즈카페가 아이들과 부모님, 모두가 안심하고 시간을 보내는 행복한 놀이터가 돼 서울이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로 자리 잡는 데 좋은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