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김철수 교수팀 동종 골수이식 수술 성공

국내 최초 2차 외국인 골수 기증 시술, 성공적 국제교류 화제


"국내 최초 2차에 걸친 외국인 골수 기증 시술 성공 ? 성공적 국제교류 "
인하대 김철수 교수팀 동종골수 이식수술 성공, 화재



 
최근 국내 최초로 2차에 걸친 국제적 동종골수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직접 집도한 인하대병원 김철수 교수와 환자 김현주(26세)씨가  주목을 받고 화제가 돼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수술을 받은 김현주씨는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로, 지난 1998년과 2000년 2차에 걸친 면역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실패하면서, 지난 2002년에 이어 지난 3월말 2차 골수이식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상태에 있다.
 
김 교수는 이번 수술에 대해 “동일인이 일본과 대만 등 외국에서 2차례에 걸쳐 골수를 기증받아 수술한 국내 최초의 사례로, 특히 골수이식에 있어 성공적 국제교류라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1차 수술에서 골수를 생착시키는데는 성공했지만 지연성 이식거부가 나타나 이번에 다시 수술을 하게 된 것입니다. 1차에서의 경험을 살려 이번에는 기증자로부터 충분한 골수 양을 확보, 만약 다시 지연성 이식거부가 나타난다고 해도 재수술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재발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현재 한국조혈모세포은행에 등록된 골수 기증자는 약 9만명 정도. 이는 국내 전체 골수이식환자의 70% 정도를 커버할 수 있는 수치라는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골수이식 환자의 경우 가족들을 통해서도 이식이 가능하지만, 요즘에는 조혈모세포은행과 제대혈 등을 통해 기증자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현재 조혈모세포은행은 물론, 이곳과 교류협약을 맺고 있는 일본, 대만, 미국 등을 통해서도 골수 기증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거의 모든 환자들이 일단 골수 이식을 받는데는 거의 문제가 사라진 셈이죠.”
이번 수술은, 김현주씨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강릉아산병원에서 벌인 모금운동이 인터넷과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당시 강원도 행정부지사 김태겸씨가 인하대병원에 요청하면서 가능했다. 김 교수와 김 부지사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동기동창 사이였던 것. 이에 인터넷 유해사이트 차단서비스 제공업체 플렌티넷(사장 김태주)에서 수술비를 전액 후원해 시행됐다.
한편, 현재 수술 후 회복 중인 김현주씨는 수술을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마음에서 우러나온 감사함을 전했다. 이번 수술 전까지도 김씨는 2달에 한번씩 수혈을 받아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철수 교수님, 김태겸 부지사님, 플렌티넷 김태주 사장님 등 모든 분들께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언제쯤 다시 사회생활이 가능할지 알 수 없지만, 제가 나을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힘써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앞으로 살아가겠습니다.”
“건강한 몸이 되면 관광가이드를 다시 해보고 싶습니다. 수술을 받기 전 2년 반 넘게 관광가이드를 했었는데, 여행을 좋아하는 제 성격에도 맞는 것 같더라고요.” 김현주씨의 작은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