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POSTECH, 가장 강력한 분자 ‘접착제’ 발견
DNA칩, 바이오센서 등에 활용될 수 있는 강력한 인공분자 ‘접착제’가 국내 연구진을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POSTECH) 화학과 김기문(金基文ㆍ53세/지능초분자연구단장)교수ㆍ고영호(高永鎬ㆍ41세) 연구조교수팀은 미국ㆍ일본과 공동연구를 통해 지금까지 발견된 인공수용체와 리간드 복합체 중 가장 결합력이 큰 복합체를 개발, 학계에 보고했다. 세계적인 학술지 미국학술원 회보(PNAS) 온라인판을 통해 공개된 이 분자 복합체는, 기존에 사용되던 생물질 복합체보다 합성 및 화학적 변형이 쉽고 온도 등 다양한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서 DNA칩 등을 제작할 때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복합체는 김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합성해 국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인공 수용체 쿠커비투릴(cucurbituril)과 페로센(ferrocene) 유도체를 결합시킨 것으로서, 기존에 발표된 인공 복합체 중에서는 가장 결합력이 강하다(3×1015M-1). 이 정도의 결합력은 자연 물질 중에서 가장 강한 상호작용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는 아비딘(Avidin)-비오틴(Biotin) 복합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연구팀은 설명
- 포항/이재식 기자
- 2007-12-23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