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역발상 아이디어로 감동 가득

자연속의 동화나라, 나미나라 공화국

 

남이섬,역발상 아이디어로 감동 가득

 

자연속의 동화나라, 나미나라 공화국

 

 


선착장에 갔더니, “나미나라 공화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이 보이고 입국심사대와 나미나라 공화국의 국기가 보였다.

 


 

세계지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작은 나라지만, 기발한 역발상의 아이디어로 감동을 주고, 감성과 자연의 충만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남이섬하면 사람들은  ‘겨울연가’와 ‘한류의 중심지’를 떠올리게 되고, 그렇고 그런 관광지라고 지레 짐작하기 쉽지만, 그것은 일부에 불과하고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동과 행복, 그리고 독특함을 맛볼 수 있다.

 


 

14만 평의 남이섬관광지가 생긴 지 40년이나 되었지만, 2001년까지만 해도 특별한 볼거리와 놀거리, 먹거리가 별로 없는데다, 60억 원의 은행 빚까지 져서 언제 문을 닫을 지 모르는 형편이었다고 한다.

 


 

미술을 전공한 아티스트이면서 경영학을 공부한 강우현 대표가 흑자가 날 때까지 월급 100만 원씩만 받기로 하고 2001년 9월부터 전문경영을 맡게 되면서 눈부신 성장과 변신을 보여, 5년 전보다 찾아오는 관광객도 6배 이상 늘어났고, 연간 매출도 5배 이상 증가했다.

 


 

주말이나 휴가철에는 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그 중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20%를 넘지만, 어수선하거나 시끄럽지 않고 바가지나 유흥으로 쓸데없이 돈을 소비한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깨끗하고 조용하면서도 추억거리를 많이 담아갈 수 있는 여행지를 만들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이런 느낌을 받는 데는, 정직하고 부지런하면 단순직도 최소 월 120만 원 이상의 급여와 정년 80세를 보장받으며 자부심과 보람으로 즐겁게 일하는 직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환갑이 넘은 정원사와 선장, 고희가 넘은 도공이 나이를 잊고 젊은이의 마음으로 활기 있게 일한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가족끼리 온 사람들은 가족자전거와 추억열차를 타고 남이섬을 돌면서 행복한 가족의 사랑을 확인하고, 연인들은 독특한 조각 작품과 전시관이 있는 호젓한 숲과 강변을 거닐고 사진을 남기며 낭만을 즐긴다. 호기심으로 곳곳을 둘러보던 외국인들의 얼굴에는 놀라움과 감탄이 배어있다

 

이곳의 자전거는 혼자서 타는 1인용도 있고, 연인이나 친구와 타는 2인용도 있고, 온 가족이 함께 타는 가족용도 있을 뿐 아니라, 하늘을 향해 달리는 자전거도 있다.

 


 

책으로 입구를 만든 전시관과 음악박물관, 전시관, 체험관 등도 있으며, 소주병으로 쌓은 담, 돈이 가득 들은 지식금고, 독특한 장승과 조각, 조형물들이 잃어버린 감성과 추억을 느끼고 만드는 편안하고 행복한 동화나라를 만든다. 배를 타고 ‘나미나라 공화국’을 떠나는 얼굴에 아쉬움이 묻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