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연대] 제주특별자치도는 13일 오후 도청 삼다홀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 주재로 을지연습 대비 통합방위협의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을지연습에 앞서 전시 상황을 가정한 위기관리 연습의 일환으로, 통합방위 ‘병’종 사태 선포를 심의·의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의장인 오영훈 지사를 비롯해 해병대 제9여단장, 제주경찰청장,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 해군 기동함대사령관, 국군 제379방첩부대장 등 도내 유관기관·단체장 4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제주경찰청장의 작전상황 보고와 ‘병’종 사태 선포 건의, 심의·의결 순으로 진행됐으며, 2025년 을지연습 계획과 하반기 통합방위업무 추진계획 보고도 이어졌다.
민·관·군·경을 아우르는 유관기관 간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재확인하고, 지역통합방위 태세 확립을 다짐했다.
오영훈 지사는 “최근 사이버 공격과 드론 위협 등 신기술로 인한 안보 위험이 증대되고 세계 경제 침체와 기후위기까지 더해져 안보 환경이 전방위적으로 위협받고 있다”며 “지역 안보의 최전선으로서 확고한 안보의식과 완벽한 통합방위작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을지연습은 주민 참여형 실질 훈련으로 진행되는 만큼 폭염 속에서 참가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달라”며 “충분한 음용수와 그늘을 확보하고 휴식을 보장하며, 건강 이상이나 위험 상황 발생시 신속하게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5년 을지연습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제주 전역에서 진행된다.
훈련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비상사태에 대비해 국가 비상대비 태세를 정비·강화하는 전국 규모의 훈련이다. 제주에서는 △복합 상황 가정 도상연습 △기관장 주재 전시 현안과제 토의 △소방차·앰뷸런스 길 터주기 훈련 △전국 민방공 대피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