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음식물 수거함 손잡이 대장균 등 우글 우글

공중화장실 좌대에 존재하는 대장균군의 약 9배 달해

아파트에서 주로 사용되는 용기식 음식물쓰레기 수거함 덮개의 손잡이에서 식중독을 유발하는 황색포도상구균 및 대장균군 등이 다량 검출돼 시급한 개선책이 필요하다.


또한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의 대부분이 손으로 열어서 버리는 방식으로 이 과정에서 손으로 각종 세균이 전이되어 위생상의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황색포도구균 우리나라에서 살모넬라균 다음으로 식중독을 많이 발생시키는 균이며 식중독 뿐 만아니라 피부의 화농. 중이염. 방광염 등의 원인균이다)

 

22일 한국소비자원은 “서울 및 수도권 지역 공동주택에서 사용되는 용기식 음식물쓰레기 수거함 덮개 30개의 위생실태를 점검한 결과, 시험대상 30개중 19개 수거함 덮개 손잡이에서 공공시설물인 지하철손잡이. 화장실손잡이 등에서 검출되지 않았던 대장균이 평균 100cm당 3천8백 검출되어 공중화장실 좌대에 존재하는 대장균군 의 약 9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는 화장실 손잡이에서 검출된 일반세균의 270배. 대형 활인점 카트손잡이에서 검출된 일반세균수의 60배. 화장실 좌대에서 검출된 일반세균수보다 17배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특히 9개 수거함 덮개 손잡이에서는 공공시설물에서 전혀 검출되지 않았던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구균이 검출되어 시급한 개선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관련 소비자원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를 버리고 수거하는 과정에서 수거함 덮개가 부패한 음식물쓰레기 및 그 침출수로 오염되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때문에 무더운 여름철에는 수거함 덮개에 부착된 균들이 단시간에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로 황색포도상구균은 다량 오염된 상태에서는 30도 에서 최대 30일 이상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수거함 사용 후 일상생활에서 이차오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대해 소비자원은 수거함 주변 위생관리 가이드 라인 마련 등을 관계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며 소비자들에게도 손 씻기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할 것과 비닐봉투 사용을 자제할 것 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