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별명은 무엇일까?
'김결식', '수첩대장' 등은 일 잘한다는 의미에서 국회의원 시절 주변이 붙여준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7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장에서는 김 지사의 새로운 별명이 2가지나 덧붙혀 불려졌다.
같은 한나라당 소속인 백승대 도의원(광명)은 제223회 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김 지사에게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대해 질문을 하겠다"고 운은 뗀 뒤 "노문수, 김무현이라는 표현을 들어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도 공직사회 일부에서 비밀리에 회자되던 김 지사의 별명이 공개적으로 떠벌려 진 것.
백 의원은 "처신의 가벼움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많다며, 1.100만 도민의 수장으로서 발언과 처신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 노무현 대통령의 이름에 빚댄 이같은 별명이 그리 좋은 뜻으로 붙여진 것은 아님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못 들어봤다. (표현에 대해서도)생각해 볼 겨를이 없었다. 나름대로 신중하게 발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대수롭지 않게 받아넘겼지만 김지사의 표정은 일순간 일그러졌다.
백 의원은 여기서 더나가 이번에는 김 지사의 언행을 손학규 전 지사와 비교하며 질책했다.
그는 "공무원들의 능력은 수장이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나타난다"며 취임 뒤 공무원 폄훼 발언 등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김 지사에게 충고했다.
그러면서 "손 전 지사 때는 LG필립스 LCD파주공장 유치를 위해 공무원들이 묘지 옆에서 며칠 밤을 세기도 했다"고도 했다.
김 지사는 이에 "전임 지사들 모두 훌륭하신 분들이다"면서도 "저 나름대로도 경기도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백 의원의 질의를 지켜본 몇몇 도청 간부들은 "손 전 지사와 옛 지역구 출신 도의원이 도정질의 소재와는 동떨어지게 너무 감정적으로 질문한 것 아니냐"는 불만을 토로했다.
어찌됐던 백 의원의 이날 감정적(?) 질의로 김 지사의 별명 2가지만은 도의회 속기록에 까지 남게 됐다.
경기/신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