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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유치를 중동-유럽 3개국을 방문중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3일(현지시각 10시 30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세계적인 독일 환경 재생에너지 기업인 엔비오(ENVIO)社와 축산분뇨를 이용한 바이오가스 플랜트 건설을 위한 1억불 투자유치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경기도는 먼저 경기도내 1개 지역을 선정하여 올해 하반기 중에 약 80억원을 투자해 축산분뇨처리 시설을 이용한 바이오가스플랜트 1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번에 건설되는 바이오가스 플랜트 시설은 현재 독일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엔비오社의 최첨단 축산분뇨 이용 바이오플랜트로서,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시설에 비해 투자비용 및 일일 처리능력과 전기 생산능력은 물론 고품질 유기질 비료 생산면에서 월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축산분뇨 처리문제는 악취와, 하수오염 등의 문제로 축산농가와 환경당국의 골칫거리였다. 일부 비료로 사용되고는 있지만 발생하는 양이 너무 많아, 활용이 안되는 축산분뇨 처리가 난항을 겪고 있었던 것. 축산분뇨를 이용한 바이오가스 생산은 국내 10여 곳에서 시도되고 있지만 그 규모가 작고, 기술단계가 초보적인 상태였다.
경기도와 협약을 맺은 엔비오社가 국내에 지을 예정인 바이오가스 플랜트 시설은 1일 300톤, 연간 10만톤의 분뇨처리능력을 가진 대규모 시설로 향후 국내 축산분뇨 처리 방법의 척도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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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오社가 계획하고 있는 바이오가스플랜트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경우, 축산분뇨에 따른 환경오염의 근본적인 해결은 물론 분뇨 처리시 발생하는 가스와 전기, 양질의 퇴비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돼 농가소득의 증대가 예상된다.
경기도와 엔비오社는 내년 상반기까지 바이오가스 플랜트 1기의 시범 운영을 통해 친환경적이고 경제성 있는 운영 기술을 확보한 후 2008년 하반기부터 경기도 축산 농가 밀집지역에 약 15기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번 협약으로 축산 분뇨의 환경오염 원인을 체계적으로 제거하고 바이오가스 및 양질의 비료 생산을 통한 새로운 농가소득원을 창출해 경기도 뿐만 아니라 전국의 축산 농가들이 FTA 위기를 돌파하는 1석 2조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엔비오社는 독일 쾰른에서 북쪽으로 2시간 거리인 도르트문트(Dortmund)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으로 2003년 세계적인 전기, 발전설비 및 환경업체인 ABB社의 환경사업부로부터 독립하여 현재 세계 40여개국에 환경처리분야 서비스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이 분야 선두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엔비오社는 금년 2월 경기도와 변압기내 오염물질 제거를 위한 3천만불 규모의 제조시설 설립 MOU를 체결한 업체로 불과 4개월만에 1억불 규모의 추가투자에 합의. ‘기업하기 좋은 경기도’로서의 위상 강화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협약이 오는 2012년 축산폐수 해양투기 중단에 따른 축산농가의 걱정을 해소하고 환경생태오염이 줄어들어 팔당호 수질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독일내 최첨단 축산분뇨처리시설을 통한 바이오플랜트 회사들과의 기술 교류를 적극 확대해 경기도를 ‘축산분뇨를 이용한 바이오가스 산업의 중심지’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에서는 전국대비 약 22%의 가축사육두수와 25%의 축산분뇨를 배출하고 있어 전국의 1/4을 배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