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음주율 관대한 사회 분위기 위험 수준 도달

고등학생의 30%가 음주, 이 중 40%이상이 고위험 음주

고등학생 음주율이 심각할 정도로 높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7일 울산시가 지난 4~5월 2개월간 울산지역 45개 고등학교(각 학년별 한 학급씩) 5029명(회신 4944명)을 대상으로 음주실태에 대한 서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울산지역 고등학생의 현재 음주율(지난 한 달간 술을 1잔 이상 마신 사람)이 32.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음주경험자(지금까지 술을 한잔이상 마셔본 경험이 있는 사람), 현재음주자(지난 한 달간 술을 1잔 이상 마신 사람) 등으로 구분 진행됐다.


응답자는 남학생 2939명(59.4%), 여학생 2005명(40.6%)으로 학년별로는 1학년 1904명(38.5%), 2학년 1624명(32.8%), 3학년 1416명(28.6%)이며, 계열별로는 인문계 3627명(73.4%), 실업계 1317명(26.6%) 이다.


조사결과를 보면 음주경험자는 68.1%(3366명)로 남학생 70.1%, 여학생 68.1%이며, 학년별로는 3학년 78.2%, 2학년 71.2%, 1학년 57.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첫 음주 경험시기는 중학교가 61.6%로 가장 높았으며, 고등학교 22%, 초등학교 4~6학년 9.6%, 초등학교 입학전 3.8%, 초등학교 1~3학년 3.0%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현재 음주자는 32.4%(1604명)로 남학생 34.6%, 여학생 29.2%이며, 학년별로는 2학년 36.4%, 3학년 33.5%, 1학년 28.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달간 음주 일수는 1~2일 50.5%, 3~5일 17.1%, 6~9일 12.1%, 30일 8.7%, 10~19일 7.2%, 20~29일 4.3%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1회 평균 음주량은 소주 1~2잔 33.4%, 소주 1~2병 23.7%, 소주 3~4잔 17.4% 등의 순이며, 고위험 음주율(남자 소주 1병 이상, 여자 소주 5잔 이상)은 남학생 43.1%, 여학생 41.1%로 나타났다.


최근 한달간 만취경험일수는 1~2일 66.6%, 10일 이상 10.2%, 3~5일 7.8%, 6~9일 5.3% 등의 순을 보였으며, 주로 같이 마시는 사람은 친구·동창이 76.7%, 가죽·친척 12.8% 등으로 나타났다.


술 구입 경로는 편의점·가게 43.3%, 술집 25.0%, 친구집의 술 23.1% 등이며, 술을 주로 마시는 장소는 집·친구집 40.3%, 식당·술집·포장마차 등 33.1%로 파악됐다.


술 구매 용이성은 쉽게 구입가능 40.4%, 조금의 노력으로 가능 38.9%로 술을 비교적 쉽게 구매하는 비율이 79.3%나 되었으며, 구입 불가능은 9.2%에 그쳤다.


반면 연간 음주예방 경험율은 남학생 26.8%, 여학생 23.7% 등 25.5%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울산시 관계자는 “고등학생의 30%가 음주하고 있고, 이 중 40%이상이 고위험 음주를 하고 있는 등 고등학생 음주실태가 다소 우려할 수준이나 흡연에 비해 관대한 사회적 분위기, 흡연의 폐해와 금연교육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절주교육 등에서 기인한다고 보고 음주예방과 절주에 대한 다각적인 교육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