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탈취 용의자 조씨 밤샘 강도 높은 수사

황설수설 묵비권 행사 경찰수사 난항

인천 강화도 황산도 군용총기 탈취사건을 수사 중인 군 경 합동수사본부는 12일 범인 조씨가 경찰에 검거됨에 따라 용산경찰서로부터 군 경 합동수사본부가 넘겨받아 13일 새벽까지 용의자 조모(35세)씨를 상대로 철야조사를 벌여 범행동기 도주경로 공범유무 추가범행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경찰은 조씨가 범행동기 대해 계획된 것이 아닌 충동적으로 벌인 단독범행 이라고만 진술한 채 묵비권을 행사하며 일체의 진술을 함구하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격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경찰조사에서 3개월 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다며 비가오거나 날씨가 흐리면 감정이 격해져 무엇인가 부수고 싶다 고 말했으며 부엌칼을 들고 무작정 나와 차를 타고 강화도에 도착했다 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조씨는 이어 때마침 군인 두명이 지나가 갑자기 충동적으로 이들을 차로 들이 받고 싶어 그대로 실행했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차에 받히 군인 가운데 한명이 자신에게 총구를 겨냥해 화가 치밀어 차에서 내려 흉기로 이들을 마구 찔렀고 때마침 총기류 등이 있어 빼앗아 도망갔다 며 살해 이유 등을 진술였다는 것.


조씨는 싸이월드에 올린 자신의 홈페이지에서도 자신을 실체를 조정하는 자아인식형 다중성격으로 표현했다.


경찰은 조씨의 진술에 따라 조씨의 우울증 치료 여부에 대해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경찰은 그러나 범행수법에 미뤄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일수도 있다고 보고 이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조씨 검거 직후 조씨의 머리카락에 대해 DNA분석을 한 결과 혈액형이 당초 경찰의 발표대로 AB형임을 최종 확인했다.


경찰은 조씨의 혈액형이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모자와 안경의 혈혼에서 분석한 혈액형과 일치 한다 며 이에 따라 범인이 부산 연제구의 한 우체통에 남긴 편지에서 수사망을 따돌리기 위해 피묻은 모자를 구입해 현장에 방치했다는 내용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또 조씨가 편지에 범행 도구로 대나무창을 사용했다 는 내용도 조씨의 진술과 이재혁 병장의 상처 부위를 확인한 결과 거짓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그러나 편지에 적힌 차량은 남동공단 범행시 번호판 위조 내용이 지난 7월1일 새벽 인천 남동공단 인근 인도상에서 발생한 개인택시 기사 흉기 피살사건과 연계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조사했다.


조씨는 언론에 개인택시 피살사건이 보도돼 총기 탈취 범인이 이 사건과 연계된 것으로 착각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적어놓았다 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가 편지에서 자수의사와 범행수법 등을 밝혀지만 모두가 수사에 혼선을 주기위해 거짓으로 내용을 작성 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새벽 3시ㅣ쯤 조씨 집에서 망원 조준경이 달린 공기총을 발견 수거 했으며 이 공기총은 지난 7월 16일 서울 용산 경찰서에서 총기소지혀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었다.


또한 경찰은 조씨검거 다시 조씨가 소유한 서류봉투에 들어 있는 현금 100만원 묶음 2개와 수표 등 모두 1천1백 5만원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었다.


경찰이 밝힌 돈의 출처는 범인 조씨가 범행을 하고 도피자금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던 보석과 폐물 등을 팔은 것으로 확인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3일 조씨의 범행 일체를 조사한 뒤 바로 군 수사기관으로 이첩 한 후 군 수사기관에서 추가조사를 받고 군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경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