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이 울게 하려거든, 달걀로 협박을 하라!
“막상 쉬워보여도, 콜롬부스의 달걀 같은 거거든요~”
류승범과 닭과의 웃지 못 할 한판승부가 영화<라듸오데이즈>속에서 실감나게 펼쳐졌다. 그 사연인 즉, 첫 방송 준비가 한창 인 우리나라 최초의 라디오 방송국. 조선을 깨우는 우렁찬 닭 울음 소리를 시작으로 힘찬 시보의 첫발을 내딛으려고 했으나, 닭장을 흔들고 부채로 닭의 항문을 찔러봐도 좀처럼 울 생각을 하지않는다.
방송국 안은 점점 긴장감이 맴돌지만, 여기 단 한명 유난히 느긋함과 태평함을 유지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바로 라디오 방송국 천하의 ‘한량PD 로이드’(류승범). 그는 닭장 앞으로 다가가 침묵 속에 잠들어 있는 닭을 매서운 눈으로 응시하더니 주머니에서 달걀하나를 꺼내든다. 닭에게는 ‘자식’과도 같은 달걀. 그 달걀을 가지고 요리조리 닭의 시선을 빼앗으며 한판 협박전을 펼치더니, 오전 6시를 알리는 시계가 울리자 로이드는 거침없이 달걀을 깨트려버리고 그 순간 닭의 애처로운 비명(?)소리와 함께 조선의 아침은 시작된다. 로이드는 계란 노른자가 동동 뜬 쌍화차를 마시며 첫방송 성공의 기쁨을 만끽한다.
게으르고 만사가 귀찮은 로이드지만, 그도 절체절명의 순간에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던지는 필살기가 있었다. 사장의 핀잔에도 불구하고 “그게 말입니다. 막상 하고 나면 간단해 보여도, 콜롬부스의 달걀 같은 거거든요~” 라는 능청을 떨며 위기를 모면하는 로이드. 그의 ‘달걀협박전’은 시작에 불과하다. 영화 <라듸오데이즈> 속에서 펼쳐질 상상초월, 기상천외한 에피소드들은 2008년 1월 31일(목)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무한한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라디오 방송국에서 벌어진 해프닝의 향연 <라듸오 데이즈>!
<라듸오 데이즈>는 193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라디오 방송국이었던 경성 방송국을 배경으로 드라마를 제대로 만들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 이들이 모여 단 한번의 완벽한 방송을 위한 그들의 무한 도전기를 다룬 코믹 드라마이다. 오랜만에 돌아온 류승범표 코미디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화려한 조연군단들의 개성으로 똘똘 뭉친 영화 <라듸오 데이즈>는 2008년 1월 31일 관객들에게 그 유쾌한 해프닝의 향연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