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윤씨 모녀 살해범 3명검거

집에 침입해 윤씨 납치..현금 인출 강요

 강화도 윤씨 모녀 납치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안모(26)씨 등 3명을 붙잡고 달아난 한명을 쫒고 있다.


인천강화경찰서는 용의자들이 경기도 안산에 숨어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형사대를 안산으로 급파해 11일 새벽 3시에서 6시 사이 안씨 등 2명을 검거했으며 달아난 공범 이모(24)씨는 뒤늦게 경찰에 자수해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인들을 상대로 범행 동기 및 공범여부 등을 추궁하는 한편, 이들과 함께 윤 씨 모녀의 사건에 가담한 일행 1명에 대한 신원을 추가로 확보해 뒤를 쫓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붙잡힌 안 씨 등은 사건 당일인 지난달 17일 오전 윤 씨 집에 침입해 혼자 집을 지키고 있던 윤 씨를 윤씨 소유의 무쏘차량으로 납치한 뒤 학교에서 수업중인 딸 김선영(16)양을 불러내 인질로 붙잡은 뒤 은행에서 현금 1억원을 인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범인들은 윤씨 소유의 무쏘차량과 쏘나타 승용차에 각각 나눠 탄 뒤 교동도가 마주보이는 창후리 인근에서 윤씨 모녀를 목 졸라 살해하고 갈대숲에 시신을 버린 뒤 범행에 이용한 쏘나타 승용차는 범행 후 곧바로 폐차시켰다고 진술했다.  


한편 윤 씨는 지난달 17일 오후 1시쯤 강화군 강화읍 소재 국민은행에서 현금 1억원을 인출한 뒤 딸 김양과 함께 실종됐다가 14일 만인 지난 1일 오전 10시50분께 강화군 하점면 창후리 부근 갈대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