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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은 당시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00호 선원(김모씨, 49세)으로 육지로 튜브를 이용해 이동하던 중 거센 조류와 낮은 수온으로 인해 표류하게 됐던 것.
석모수로는 한강과 서해가 맞닿아 흐르는 곳으로 조석간만의 차가 심해 유속이 매우 빠른 곳이다. 동시에 북한과 불과 10~15km 거리에 있어 침투 및 국지도발, 귀순 등 각종 상황에 대비해 해병대 장병들이 철통 같은 경계 작전을 밤낮으로 펼치는 곳이다.
9일 새벽 3시 25분. TOD 관측병 신주원 상병(해병1046기, 21세)은 약 1,000m 앞 해상에 미상의 물체가 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소초장에게 즉시 보고했다.
곧 인근 초소에서 ‘사람 살려’ 라는 소리를 청취했다는 보고가 올라오고 부대는 ‘적일 수도 있다’는 가정 하에 전원 전투배치에 들어갔다.
한편 외포리 일대에 위치한 RIB(고속고무보트) 기동대는 상황을 전파 받은 즉시 출동 태세를 갖추고 대기하다 지시를 받자마자 관측 지점을 향해 전속력으로 항진했다.
현장에 도착한 기동대 장병들은 저체온증으로 인해 의식이 불명이던 김씨를 즉시 구조하고 자칫 생명이 위독해질 수 있는 상황을 막기 위해 마사지를 하고 담요로 덮어주는 등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부대는 신분이 명확해 대공용의점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전투배치를 해제했으며, 김씨를 해경에 인계했다.
최초 관측자 신주원 상병은 “수도 서울의 서측 관문을 지키고 있는 해병대 청룡부대가 경계작전을 철통 같이 펼치는 것은 모든 장병들의 공통적인 각오”라며, “이 곳에 근무하는 누구라도 발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기동대장 양승원 대위(학군48기, 29)는 “인근에 피서를 오신 분, 또는 낚시를 즐기다 안타깝게 생명을 잃는 분이 간혹 있다”며, “앞으로도 완벽한 출동태세를 유지하여 경계작전 뿐만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급부대는 신속한 조치로 국민의 생명을 구한 신상병과 기동대 장병들에 대해 그 공로를 인정해 포상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