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은 우리의 실정과 능력에 맞는 대학의 발전 정책도 없고, 대학의 운영 책임자도 부재중이다. 집행부는 자연스럽고 사리에 맞는 절차에 따라 구성되지 못하였고, 이를 견재하는 기구도 이 집행부의 출범과 동시에 생명력을 잃었다”
시립인천전문대학 김형철, 윤세원 교수 등 34명은 8일 오후 4시20분 본관 2층 세미나실에서 ‘시립인천전문대 교수협의회’ 창립식을 가졌다
이날 교수협의회 창립식은 김학룡 교수의 사회로 창립추진 준비위원장인 윤세원 교수의 경과보고와 함께 회칙(안)에 대한 수정안과 초대 회장을 선출했다
초대회장에는 김형철 교수가 과반수 표를 획득하여 선출됐다. 김형철 교수는 선출소감에서 “어려운 시점에 중요한 교수협의회 회장을 맡겨줘서 걱정이 앞선다”면서 “현재 폐교반대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입장에서 폐교반위는 교수협의회와는 별개로 운영할 방침이며 교수협의회는 교수들의 다양한 의견을 논하는 공론의 장으로 사조직이 아닌 공조직으로 교권을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요구하는 통합안을 보면 조건을 절대 충족시킬 수가 없으며 되지도 않을 일로 우리의 힘을 불필요하게 소재해도 안되며, 이러한 노력을 우리대학 자체 발전에 힘을 쏫을 시기다”면서 “그동안 집행부 행보와 보도자료들을 종합해 보면 억지의 연속이며 준비성이 결여된 집행부의 허구에 불과하여 통합은 이루워 질 수 없으며 대학의 자존을 지키고, 자율적인 대학으로 모든 것이 올바르게 정립되어 정상적인 차원에서 대학발전을 위하여 발돋움 해야 할 때”라며 강조했다
뒤이어 교수협의회는 인천시의 잘못된 정책과 강압적인 행정에 대한 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수협의회 창립에 부쳐
우리대학이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려했던 사항들이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대학에는 우리 실정과 능력에 맞는 대학의 발전 정책도 없고, 대학의 운영 책임자도 부재중입니다. 집행부는 자연스럽고 사리에 맞는 절차에 따라 구성되지 못하였고, 이를 견제하는 기구도 이 집행부 출범과 동시에 생명력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에 대학의 미래를 염려하고 현안을 걱정하는 교수들이 앞장서서 바른 판단을 위하여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공론의 장으로 교수협의회를 새롭게 만들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번에 창립한 교수협의회는 공사를 엄격히 구분하고 원칙을 우선하여 명실공히 교수의 사회적 책임과 기대에 부응하도록 운영되는 교수 모임으로 태동하였습니다.
인천전문대학이 인천시에서 설치 운영하는 시립 대학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인천시의 전유물 일 수는 없는 일이고, 인천대학교의 부설 전문대학은 더더욱 아닙니다. 인천전문대학은 국민과 인천시민의 교육을 담당하는 독립된 교육기관입니다. 따라서 인천시의 전문대학에 대한 정책과 행정은 독립된 교육기관의 위상에 맞는 것이어야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 교수들은 인천시의 잘못된 정책과 강압적인 행정에 대한 시정을 촉구하여, 우리의 교권과 자율성 그리고 자존심을 찾도곡 해야겠습니다.
당장 우리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통합에 관한 문제입니다, 이문제는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논의 절차와 추진과정에 추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전적인 신뢰가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그렇치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동안의 집행부의 행보와 보도자료들을 종합해 보면 통합의 타당성에 대한 논리가 억지의 연속으로 보이고, 우리의 입장이 전혀 보이지 않는 점에서 집행부의 준비성 결여가 그대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제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요구하는 통합의 원칙을 과연 우리가 어떻게 충족시킬 수 있는지 심각하게 교려하고, 정직하게 구성원 앞에서 대답해야 합니다.
이러한 중차대한 일들에 대하여 우리는 더 이상 그대로 방관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이에 우리는 교수협의화 창립에 즈음하여 다음과 같이 다짐합니다
● 교권을 회복하고 자율성을 찾는데 앞장서 학교 운영을 정상화한다.
● 시민의 대학으로 대학 발전을 위하여 중장기 계획을 세운다.
2009년 6월8일
인천전문대학 교수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