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백령도, 소청도의 2개소 천연기념물 지정

'백령도 남포리 습곡구조' '소청도 스트로마톨라이트 및 분바위'

인천 옹진군 백령도와 소청도 2개소가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로 지정 됐다


 

문화재청은 24일 인천시 옹진군의 '백령도 남포리 습곡구조'와 '소청도 스트로마톨라이트 및 분바위'를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백령도 남포리 습곡구조’는 장촌포구 서쪽해안 약 300m 지점인 용트림바위 건너편 해안절벽에 있으며, 크기는 높이 약 50m, 길이 약 80m이다. 이 습곡구조는 고생대 말~중생대 초의 지각변동으로 형성되었는데 지하 깊은 곳의 횡압력으로 변성, 변형작용을 받아 습곡과 단층이 이루어지고, 지각이 풍화, 침식되면서 서서히 융기되어 지금과 같은 지형을 이루게 된 것이다.

 

이렇게 선명하게 드러난 큰 규모의 단층 및 습곡구조는 내륙지방에서는 매우드문 일로서, 이에 대한 학술적 연구는 한반도의 지각 발달사를 규명하는데 귀중한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청도 스트로마톨라이트 및 분바위’는 백령도로부터 남쪽으로 약 14km 떨어져 있는 소청도의 남동쪽 약 500m 구간에 분포하고 있다.

 

스트로마톨라이트(stromatolite)란 바다나 호수 등에 서식하는 남조류나 남조박테리아 등의 군체들이 만든 엽층리가 잘 발달한 생퇴적구조(生堆積構造; organo-sedimentary structure)를 갖는 석회암 화석의 일종이다. 이는 전 지질시대에 걸쳐 나타나지만 특히, 고생대 이전인 선캄브리아누대(Precambrian Eon)의 고환경과 생명 탄생의 기원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학술적, 교육적 가치가 있다.

 

소청도 스트로마톨라이트는 국내에서는 가장 오래된 화석(원생대 후기; 약 6억 내지 10억 년 전)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 모양도 아름다워 보존가치가 높다.

 

또한, 주변 일대는 분바위라고 부르는 백색의 결정질 석회암(대리암)이 해식작용으로 노출되어 있어 경관이 매우 수려하다.

 

 이번에 지정 예고한 ‘옹진 백령도 남포리 습곡구’와 ‘옹진 소청도 스트로마톨라이트’ 및 ‘분바’는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일반인, 관련학자, 지방자치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