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 전화 한 통 요금 60만원?

인천서부경찰서 기업형 폰팅전화 사기단 적발

전화 한 통 요금이 60만원하는 기업형 폰팅전화 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서부경찰서 6일 남.여 대학생 등 직원을 고용, 무료전화인 것처럼 속여 폰팅전화를 하게 해 군인 등 1만여명으로부터 전화이용료 명목으로 총 6억원을 편취한 ‘HK솔루션’ 대표 전모(25, 남)씨와 각 지사관리 및 경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권모(24, 남)씨 등 6명과 채팅(고객유인)담당 김모(21,남)등 24명, 폰팅(전화데이트) 담당 김모(21, 여)씨 등 2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HK솔루션’ 대표 전씨는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경기 안산, 광명에 지사를 운영하며 060회선 15개를 설치하고, 대학아르바이트생 등 남녀직원을 고용, 남자직원을 피부관리사 등 젊은 여자를 가장하여 고객과 인터넷채팅을 하며 30초당 700원의 고요금이 부과되는 채팅전화라고 속여 폰팅(전화데이트)를 하게 유도한 뒤 미리 대기한 여직원이 그 전화를 받아 폰팅을 하면서 목욕, 식사 등을 핑계삼아 최장 8시간까지 폰팅을 하게 하는 방식으로 군휴가중인 남성 등 고객 1만여명을 상대로 전화이용료 총 6억원을 편취해 왔다는 것이다

범행수법을 보면 안산, 광명에 ‘HK솔루션’이라 위장업체를 설립 후 정상적인 통신업체로 가장하여 인터넷 아르바이트 사이트에 알바 모집광고를 낸 뒤 대학휴학생 등 남녀직원을 모집, 이들을 상대로 채팅 및 상담기법을 교육시킨 후 각 지사의 사무실에 채팅작업장을 설치, 주.야간 2교대로 남자직원들을 각 지사내 채팅작업장에서 네이트온, 조이헌팅, 버디버디 등 채팅 사이트에서 피부관리사 등 젊은 여자로 가장케 하고 남성들에게 전화통화를 제의하고, 이에 응하는 1만여명에게 30초당 700원의 통신요금이 부과됨에도 무료전화(*23#-60. 06-080-****등)라고 속여 유인.

남성들이 전화를 걸어 오면 각 지사내 9개의 쪽방에 있는 여직원들에 연결, 고객과의 폰팅을 하게하며 커플통화, 텔코인, 프렌즈콜 등 무료통화라며 재차 안심시킨 뒤 고객들과 폰팅을 하며 식사. 목욕. 운전(컴퓨터에 저장된 샤워소리, 네비게이션 음성을 들려줌)중이라며 통화시간을 끄는 방법으로 최장 8시간까지 폰팅을 하도록 유인하여 1회 통화요금으로 수십만원씩의 전화이용요금이 부과되도록 하였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들은 요금부과에 항의하는 고객들에게는 항의정도에 따라 부과된 요금의 일부를 감면해주는 수법으로 고객들의 신고를 막아왔고, 여자직원들은 고객별 작업, 수입, 성격, 여자관계 등 신상정보를 수첩에 기재, 고객관리를 하며 피해를 더욱 확산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유사 사기업체들이 더 존재할 것으로 보고 관련업체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