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악적 휴먼드라마 ‘사랑과 죽음의 유희’

로맹롤랑의 '혁명극' 격정적 무대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시와 같은 연극'


프랑스의 저명한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로맹롤랑의 혁명극 8편 중 하나인 교향악적 휴먼드라마 ‘사랑과 죽음의 유희’가 16일부터 25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올려져 연극적 재미, 감동, 충동을 안겨준다

 

이 작품은 프랑스 혁명 이후, 공포정치가 한창이던 1793년 3월 국민공회의원이자 과학자인 제롬 드 쿠르부아지에 집에 여러명이 모여 봄맞이를 하고 있던 중 숙청당해 죽은 줄 알았던 지롱드당 의원 클로드발레가 찾아오면서, 인간들이 드러내는 다양한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어, 그 세계관이 인간을 어떻게 변모시켰는가 하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격정적인 만남을 맛볼 수 가 있다

 

이번 작품에 주인공인 제롬 드 쿠르부아지에 역을 맡은 서국현씨는 “헤겔이 프랑스 혁명기를 ‘인간의 자유의사를 찾기 위한 투쟁으로 현대사의 빛’이라 했다”면서 “이번 작품은 인간의 자유를 찾는 사상과 철학에 흠뻑 빠져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요즘처럼 감각적인 시대에서 이런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인천 시민의 행운이라”며 말했다

 

소피드 쿠르부아지에 역을 맡은 강주희씨는 “깊어가는 가을에 연극의 감동을 한껏 맛볼 수 있는 작품으로 모처럼 인천시립극단이 선보이는 전통연극이기도 하다”면서 “전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관객 여러분들은 저절로 작품 속으로 빠져들면서 가슴 깊은 곳에 오래도록 남는 여운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연인끼리, 가족끼리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함께 하기를 기원.

 

클로도 발레 역을 맡은 김태훈씨는 “원작은 읽어보고 사실 놀라왔다”면서 “ 이런 멋진 인물을 연기해 볼 기회가 흔치 않은데다 일생에 한 번 할까 말까 한 멋진 역할이라 떨리기도 하고 욕심이 나는 작품으로 심적인 부담이 많이 된다”며 열정적 무대를 다짐.

 

이어 이번 무대를 총 연출하고 있는 인천시립극단 이종훈 예술감독은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이들의 드라마틱한 시와 같은 이 연극은, 격변하는 사회 속에서 인간들이 드러내는 다양한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고향악적 휴먼드라마라고 이름 붙인 이 작품은 공연이 끝난 후 쉽게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할 만큼 묵직한 감동이 엄습해 옴을 느낄 것이다”며 이번 가을의 아름다운 영혼과의 만남을 주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