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지지율 6주만에 소폭 하락

정당 지지율에서도 한나라당의 동반 하락

상승세를 이어 나가던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6주만에 소폭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3.9%p 하락한 40%로 나타났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5.6%를 기록했다.

최대 현안인 세종시 축소 문제를 둘러싸고 정치권의 날선 공방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전/충청 지역에서 지난주 대비 18.2%p 감소해 이번 지지율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가 재보선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 실시된 조사라는 점에서 다음 조사에서는 추가 하락의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한나라당의 동반 하락이 이어졌다.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3-2로 민주당에 실질적으로 패한 한나라당은 지난주 대비 0.6%p 하락한 36.5%를 기록했다.

민주당(29.3%)과는 7.2%의 격차를 보였다. 다음으로 민주노동당이 지난주 대비 0.5%p 상승한 6%의 지지율로 3위를 기록했고, 자유선진당(3.2%), 친박연대(2.8%), 진보신당(1.7%), 창조한국당(1.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에 이어 대전/충청에서 5.7%p 추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고, 서울에서도 지난주 대비 5.3%p 지지율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세종시 원안 고수 발언으로 여당 주류와 긴장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가 전주 대비 2.4%p 상승한 39.6%를 기록했다. 특히 민주당(▲4.2%p)과 자유선진당(▲4.8%p) 지지층에서 지난주 대비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친노 신당(가칭 국민참여정당) 합류 의사를 밝힌 유시민 전 장관이 전주 대비 4.1%p 지지율이 상승하며 17.7%로 2위 자리를 지켰고, 정몽준 대표가 1.5%p 하락한 7.8%로 뒤를 이었다. 4위는 정동영 전 장관(7.3%)이 차지했으며, 손학규(6.2%), 오세훈(4.5%), 이회창(4.3%), 김문수(2.3%) 후보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0월 26일~28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병행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2%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