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DMZ 국내 미기록종 2종 등 1,000여종 발견

처진미꾸리광이, 뜸부기 등 천연기념물 6종, 멸종위기종 8종 등

강화도와 DMZ일대에 국내 미기록 종 처진미꾸리광이, 고등균류 1종과 뜸부기 등 천연기념물 6종, 멸종위기종 8종 등 1,000여종이 발견됐다

교육과학기술부 국립중앙과학관은 10일 국내 유용생물다양성자원의 발굴과 확보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강화도와 비무장지대(DMZ, 교동도 등) 공동조사에서 국내 미기록종인 처진미꾸리광이(식물)와 Galerina hypnorum (Schrank) Kühner(고등균류) 등 2종이 발굴되는 등 1,000여종의 희귀하고 다양한 생물다양성자원이 발견됐다고 발표하였다.

특히, 뜸부기, 저어새 등 천연기념물 6종과 가창오리, 검은머리갈매기 등 멸종위기종 6종도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귀화식물 91분류군과 남방계 나비인 물결부전나비가 최초로 확인되어 학계의 관심이 예상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과 9월 각각 4박 5일씩 강화도와 석모도, 교동도, 볼음도 등 DMZ지역을 포함하여 총 10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이번 조사 참여기관은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GBIF) 한국사무국의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委員長 : 金暎湜, 국립중앙과학관장)네트워크의 국립중앙과학관, 국립수목원, 경희대학교자연사박물관, 문화재청 천연기념물센터, 이화여대자연사박물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K-water 연구원 등 25개기관, 50여명의 연구원들이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식생, 식물,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육상곤충, 양서·파충류, 조류, 포유류, 고등균류, 해양생물, 거미, 고생물 등 11개 분야에 대해 실시했다.

조사결과 조류분야에서는 110종으로 ▲천연기념물 6종 : 노랑부리백로(제361호), 새매(제323-4호), 원앙(제327호), 저어새(제205-1호), 황조롱이(제323-8호), 뜸부기(446호) ▲멸종위기종 1급 2종 : 노랑부리백로, 저어새 ▲멸종위기종 2급 6종 : 가창오리, 검은머리갈매기, 물수리, 벌매, 새홀리기, 알락꼬리마도요 등 조사 기간동안 강화도 일대에서 총 266개체의 저어새 관찰됐다

식물분류군은 전체 107과 388속 616종 5아속 81변종 11품종 713분류군으로, 귀화식물은 91분류군이 확인되었는데, 이것은 조사된 전체 분류군중 12.8%에 해당되며, 국화과는 32분류군으로 조사된 귀화식물 중 35.2%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볼음저수지 주변에서 가시박(Sicyos angulatus L.)과 단풍잎돼지풀(Ambrosia trifida L.)이, 교동도 화개사에서 화개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따라 나래가막사리(Verbesina alternifolia Britton)가 넓게 분포하고 있어 빠른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국내 미기록종인 처진미꾸리광이(Puccinellia distans (L.) Parl)가 강화지역 해안가 주변 등에서 발견되었다.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인 매화마름(Ranunclus kazuensis Makino)이 강화도 담수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었다.

곤충분야에서는 딱정벌레?나비?파리목 등 총 11목 100여종의 서식을 확인하였다. 또한 남방계 나비인 물결부전나비를 중서부 최북단에서 최초로 발견하였다. 해양생물은 저서무척추 동물을 제외하고 20과 30여종이 발견되었다.

고등균류는 총 38과 63속 66종 3변종이 조사되었고 이 중 국내미기록종 1종이 확인되었으며, 미기록 종으로 확인된 Galerina hypnorum (Schrank) Kühner는 미국과 유럽, 일본을 포함한 북반구에서 보고된 종인데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이번 조사결과는 분야별로 논문을 작성하여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의 영문학술지인 JKN(Journal of Korean Nature)에 수록될 예정이다. 향후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GBIF) 한국사무국에서 구축하고 있는 국가자연사연구종합정보시스템(www.naris.go.kr)에 DB를 구축하여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 등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국가자연사연구종합정보시스템(www.naris.go.kr)은 약 160만건의 국내 생물다양성 자원의 DB를 구축하여 국가지식포털과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 등 국내외 포털에 서비스하고 있다.

참고로, 2010년은 「세계생물다양성 해」로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GBIF) 제17차 총회가 2010년 10월에 한국에서 개최되며, 스미소니언자연사박물관 등 세계 85개국에서 400여 기관 대표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GBIF)는 OECD가 만든 국제기구로 지구의 생물(종)다양성정보를 구축하여 인류의 복지와 미래 발전을 위해 활용체계를 만들 목적으로 설립되었는데, 2009년 현재 약 95개 국가(기관)가 회원으로 가입하였으며, 한국은 2001년 5월 정회원국으로 가입하였다. 한국은 09년 11월 현재 약 121만건의 정보를 GBIF에 등록하여 서비스하고 있다.(세계 18위/45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