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가상대결 허남식 1위

허남식 49.5% vs 문재인 15.9% 오거돈 12.3%

2010년 6월 실시되는 지자체 선거 부산시장 가상대결에서 한나라당 소속의 허남식 현 시장이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큰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허남식 현 시장과 야당의 네 후보를 대상으로 부산시장 가상대결 조사를 한 결과, 허 시장이 49.5%로 압도적 지지를 얻었고, 국민참여당의 문재인 전 청와대 실장이 15.9%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12.3%를 얻은 오거돈 해양대 총장(민주당)이 3위로 나타났고, 진보신당 김석준 교수(5.2%), 민주노동당 민병렬 시당위원장(3.1%)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층의 73.7%가 허 시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민주당 지지층은 문재인(39.1%), 오거돈(37.4%) 두 후보로 지지가 나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야당 후보 단일화로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야권 통합 후보로 나설 경우에도 허남식 시장이 49.6%의 지지를 얻어 문 전 실장(32.8%)을 역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 시장은 남성(허 51.8% 〉 문 36.1%)과 여성(47.4%〉29.7%) 모두에서 문 전 실장을 앞섰으며, 연령별로는 30대(허 26.8% 〈문 55.0%)를 제외하고는 모두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고, 특히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63.6%로 문 전 실장(20.4%)과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한편 허남식 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한 평가에서는 시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53.4%(매우 잘함 12.2% + 잘하는 편 41.2%), 시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26.4%(잘못하는 편 16.8% + 매우 잘못 9.5%)로 긍정평가가 27%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허 시장에 대한 긍정평가는 남성(57.3%)이 여성(49.8%) 보다 6.5%p 높았고,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응답자가 61.6%로 가장 많았으며, 40대(51.4%), 30대(50.1%), 20대(39.8%) 순이었다. 또한 한나라당 지지층의 65.2%가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를 내렸으며, 지난 선거 허 시장 투표층의 64.2%가 역시 시정 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를 내렸다.

이번 조사는 10월 22일, 부산광역시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