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16%, “지방선거에서 줄투표 하겠다”

실제 선거에서 선호정당에 큰 영향 미칠 듯...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후보 개인보다는 선호하는 정당의 후보로 줄투표 하겠다는 유권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8개의 투표용지에 투표를 해야 하는 이번 지방 선거에서 어떤 기준에 의해 투표를 할 것인지 조사한 결과, 후보자의 자질과 정당을 고려해 모두 각각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73%로 나타났으나, 15.6%의 유권자는 선호하는 정당에 따라 가급적 같은 번호로만 투표하겠다고 답해, 실제 선거에서 줄 투표 현상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연령별로는 50대이상(18.4%) 응답자의 줄투표 의향이 가장 많았고, 30대(15.3%), 20대(15%), 40대(12.7%) 순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20.6%)이 여성(10.9%)보다 줄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 응답자가 줄투표를 하겠다는 의견이 21.6%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전북(17.1%), 서울(16.9%), 대전/충청(14.1%) 순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자유선진당(18.5%) 지지층을 비롯해 한나라당(17.6%)과 민주당(16.2%) 지지층 순으로 줄투표를 하겠다는 의견이 20%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이 조사는 2월 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