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이호진 회장 직원 작업복 값 까지 '꿀꺽'

검찰 이회장, 계열사 임직원 3명 구속영장 청구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과 계열사 임원진들의 불법 자금 조성 수법이 도를 넘어 직원들의 작업복 값과 사택관리비까지 챙겨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이원곤 부장검사)가 19일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태광그룹 이호진(49) 회장, 계열사 대표 L모(54) 씨, 상무 P모(50)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사건에서 드러난 수법이다

 

  

 

이 회장은 주력 계열사인 태광산업의 제품 생산량을 조작하고 세금계산서 없는 무단 거래와 임금 허위 지급 등의 방법을 동원해 424억여원의 회사 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장은 태광산업에서 생산되는 섬유제품의 실제 생산량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세금 계산서 없는 무자료 거래를 통해 회사 생산제품을 빼돌려 팔거나 판매 가능한 불량품을 폐기 처분하는 것처럼 가장하여 세금 계산서 없이 판매해 왔다는 것이다

 


 

특히 이회장은 임직원들의 급여를 지급한 것처럼 허위 게재케 하고 직원들의 작업복 대금과 사택 관리비를 직원들로부터 받아 챙기는 등 모두 424억2740만여원의 회사 자산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태광 계열사인 주식회사 한빛기남방송이 보유한 한국도서보급 주식회사의 주식 1만8400주를 자신과 아들 명의로 구입하여 한주당 적정가인 17만6354원보다 저가인 한주당 1만6660원으로 총 30억6544만원에 매수하여 회사에 293억여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함께 계열사 대표 L씨는 무자료 거래를 통해 태광산업의 회사자금 88억여원을 횡령한 혐의(특경법 상 횡령)로, 상무 P씨는 한국전력이 발주한 정비공사 대금을 청구 과정에 공사대금을 64억원 부풀려 정비비용 지원금 38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게다가 P씨는 허위 세금계산서 348매를 발급받아 18억여원을 편취하려다 검찰에 발각되기도 해 일부 대기업들의 탈법, 불법행위가 여전히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 회장 측이 차명계좌 7천여개와 임직원 명의의 주식 등으로 조성, 관리했던 비자금 규모가 3천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