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굴업도 개발'어디손 들까?

CJ 종적 감추고... 민간연구소 개발 여론 주도...

수 년간 끌어온 인천의 최대 환경 현안인 굴업도 개발 문제가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꼬여가고 있다.골프장 건설 등 굴업도 개발 주체인 C&I는 종적을 감추고 민간연구소가 개발 여론을 주도하는 형국이다.

특히 해양생태공원 지정을 통한 주민 이익 극대화 등 대규모 개발이 대안을 찾을 수 있는 인천시는 수수방관하고 있는 반면,  관할 행정 당국인 옹진군은 굴업도 골프장 개발에 적극나서고 있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굴업도에 현재 살고 있는 8가구는 골프장 조성 찬성 4가구, 반대 2가구, 유보 2가구 등 의견이 심하게 갈리고 있어, 인천지역 사회·환경 단체는 이 같은 상황에 난감해 하고 있다.

현재 굴업도 논란의 중심에 C&I가 빠지고 지역 여론만 분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간 단체인 홍익경제연구소는 토론회와 18홀 골프장 개발 용역 보고서 발표회 등을 개최하며 개발 찬성 여론을 유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녹색연합, 우리령보존회 등이 포함된 '굴업도를 지키는시민단체15개 연합'은 연석회의에서 홍익경제연구소 최종 용역보고서 발표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홍익경제연구소가 굴업도 개발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해 연구를 진행한 것이 아니라 골프장 개발을 염두에 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들은 지난 7월 21일 이 연구소의 중간 용역 보고서에 대해 의견서 수준의 내용만 전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연구취지의 문제, 연구방식의 문제, 식물·양서·파충류·곤충·조류 등 모든 분야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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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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