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최근 사회적으로 말썽을 빚고 있는 기업형 조폭에 대해 올 연말까지 조직폭력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회사 인수 합병 과 보험 사기 등으로 세력을 확장하는 기업형 조폭을 우선 척결 목표로 삼았다.
경찰청은 최근 유흥주점과 보도방을 갈취하는 기생형에서 건설업과 사채·유통업, 증권시장까지 손을 뻗치며 기업형으로 진화한 조폭 관련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각종 불법 행위를 엄단하는 등 집중적인 색출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경찰청 본청과 지방경찰청에 형사과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폭근절추진단’을 가동하는 등 ‘조폭 척결 종합대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또 전국 지방청 수사·형사과장·광역수사대장 회의를 열어 조폭 근절방안 등을 논의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이날 “조폭이 초보단계에서는 동네를 중심으로 상인과 주민을 괴롭히지만 규모가 더 커지면 건설 시공·시행업에 뛰어들고, 주가조작까지 한다.”면서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서면 조폭들의 발호가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이 조폭을 통제가능한 상태로 묶어 둘 수 있는 호기”라면서 “더 이상 조폭이 선량한 국민들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