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강화 물 부족 주민 고통

인발련 ‘해수담수화 시설확충’ 제도개선 시급하다

인천관내에 위치하면서 육지와 연륙되지 않은 옹진군, 강화군 섬 지역이 물 부족 사태로 순화계의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일부지역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인천발전연구원 김성우 연구위원은 23일 “중앙정부가 서해5도 등을 대상으로 계획하고 있는 정주여건 지원차원의 해수담수화 설치계획, 수요유발, 물 수급 문제 가능성이 있는 개발계획 등에 있어 우선순위로 해수담수화 시설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섬 지역 해수담수화 시설확충방안’으로 “해수담수화 생산수의 단가가 일반적으로 수돗물 값보다 비싸므로 이를 보상할 수 있는 보조금 지급 등, 섬 지역 주민의 경제력 등을 고려하여 관련 제도개선 및 정책시행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옹진군의 경우 비 연륙지역인 자월면, 덕적면, 대청면, 백령면, 연평면, 북도면의 경우 평월에는 물 수급이 겨우 가능한 수준이나 비가 많이 오는 8월에 연평면에서만 발생하고 있는 휴가철의 물 부족 상황이 북도면과 자월면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강화군 서도면, 삼산면 교동면의 경우도 같은 현상으로 향후 연륙될 도서에서는 광역상수도를 이용하여 물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제외한 지역의 차선책으로 해수담수화 시설 확충 방안이 시급하다는 것.

대체수자원 방안으로 강화군 본도 및 삼산면 석모도 등과 직접적인 연륙 또는 해저송수관 등을 통하여 광역정수를 공급받기 힘든 서도면의 불음도, 주문도, 야차도 등의 도서지역을 대상으로 장기적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행정안전부, 2011)에 따르면 도서별 주요사업의 일환으로 소연평도 및 소청도에 식수난 해결을 위하여 해수담수화 시설을 설치한 사업을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섬 지역의 해수담수화는 빗물자원화 등과 연계하여 고려할 필요가 있으나 연륙될 수 없으며 지하수자원이 부족한 원거리에 있는 섬 지역에서의 인구집중을 유발할 수 있는 관광. 위락시설 계획이 있는 지역 등은 해수담수화 시설이 유일한 대안이지만, 수요가 유발될 수 있어 이와 관련 있는 계획,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

현재 국내 도서지역의 생활용수용 해수담수화 시설은 전남 30개소, 충남 21개소(2008년 기준)설치되어 있다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에는 200톤/일 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이 운영 중, 연간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천혜의 해상 관광지’ 홍도의 물 부족은 관광철에 심화되고 있지만 이때 추가적으로 생산해야하는 해수담수화 처리수의 생산을 패션 등과 같은 숙박시설에서 비용을 분담하고 있다

반면에 인천은 옹진군 대연평도에 해수담수화 시설 1개와 중구에 속해 있는 대무의도와 소무의도에 각각 1개소의 시설만 설치되어 있다

이와관련 김 위원은 국내에서 기술적으로는 소용량 해수담수화 시설을 섬 지역에 공급하는 데에 문제는 없다는 것이다

해수담수화 녹색성장 5개년 계획의 10대 정책방향 중 기후변화적응 역량 강화와 관련 있는 세부전략인 안정적인 수자원 관리능력 강화부문에서 빗물관리, 해양심충수 등 대체수자원 개발을 통해 도서, 해안, 산간 등 상습 가뭄지역 물 부족을 해소하는 내용으로 기술되어 있다는 것.

하지만 정책방향을 뒷받침하는 법규나 제도는 아직도 구체화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