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건물관리용역 말썽

특정업체 수의계약 의혹.. 전기, 소방 등 시설직 반발

“자살하고 싶습니다”

SK그룹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가 보유하고 있는 50여개의 건물 관리용역 입찰을 두고 전기, 통신, 소방 등 시설직 근무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18일 현재 건물관리용역을 맡고 있는 관계자에 따르면 “2월 말 계약종료를 앞두고 입찰에 참여한 H 등 5개 업체 중 C업체에서 현 시설직 근무자들에게 해고식 통보를 하고 있어 불안해 하고 있다”면서 “SK브로드밴드가 특정업체와 수의계약을 해놓고 공개입찰방식으로 일부 업체들을 들러리 세워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시설직에 근무하고 있는 A모씨는 “C업체 관계자가 갑자기 찾아와 60세 이상인 시설직 근무자들은 해고된다고 해 현재 근무하고 수백명에 달하는 전기, 미화등 시설직 직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나도 여기에 대상이 되고 있어 가족생계 등을 생각하면 앞일이 캄캄하고 자살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브로드밴드 관계자는 “현재 용역업체의 계약만료를 앞두고 새로운 입찰과정으로 협력사를 투명하게 선정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입찰에 참여한 업체에서 시설직을 상대로 그러한 행위를 벌이고 있는지 진상파악을 해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브로드밴드가 건물관리용역으로 지출하는 용역비가 약 150억원에 달하고 있어 입찰과정에 특정업체 특혜의혹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투명한 공개입찰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