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취약계층 발굴·돌봄에 온 힘…‘복지 시스템 강화’

오는 6월 지역사회 중심 복지사각지대 발굴 모델 ‘부천 온(溫)스토어 사업’ 추진

 

[한국기자연대] 부천시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효과적으로 발굴하고 돌보기 위해 복지 시스템 강화에 앞장선다.


복지 최일선에서의 민·관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사회복지 서비스를 보다 체계적이고 능동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꾸준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역안전망 확대에도 불구하고 복지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계속됨에 따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시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다가올 2026년 초고령사회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현재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어르신 중심의 서비스로 집중해 펼친다. 이를 통해 어르신이 병원·요양시설이 아닌 자택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역사회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이에 알맞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천시 복지위생국은 23일 시정 브리핑을 열고, ▲부천 온(溫)스토어 사업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 등을 설명했다.


◆ 복지사각지대 발굴 위해 민·관 협력 구축…‘부천 온(溫)스토어 사업’

부천시는 오는 6월부터 ‘부천 온(溫)스토어 사업’을 통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 발굴에 힘을 쏟는다. 지역주민이 자주 찾는 관내 슈퍼마켓 등 70개소(동별 10개 내외)를 ‘온스토어’로 지정하고, 이곳을 찾는 주민에게서 위기 사유가 발견될 경우 식료품과 같은 긴급생필품을 우선 지원한다.


그 후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가 지원받은 주민의 정보를 확보하고, 담당 공무원이 해당 가구를 방문해 실태조사 및 필요서비스를 실시한다. 시민이 선제적으로 복지사각지대를 찾아내고, 공무원이 조사를 거쳐 필요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관 협력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또한 현판·꾸러미 제작 등을 통해 온스토어로 지정된 가게를 지역사회에 알리는 등 선한 영향력 확대도 도모한다. 이를 통한 홍보 효과도 꾀하며, 민·관이 상생하는 부천형 복지사각지대 발굴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 초고령사회 대비 나선다…‘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

부천시는 지난 2019년부터 펼쳐온 지역사회 통합돌봄 정책을 기반으로 더욱 강화된 재가 의료 및 요양 서비스 연계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이를 목표로 보건복지부의 새로운 시범사업인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을 오는 7월부터 오는 2025년 12월까지 실시한다.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은 75세 이상 요양병원(시설) 입원 경계선에 있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방문의료 ▲장기요양 ▲일상·주거지원 사회서비스 등을 통합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장기 입원(소) 및 건강 악화를 늦춰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지역 돌봄 시스템이다.


이에 부천시는 10개 광역동의 복지과 통합돌봄팀, 보건소(100세 건강실 등), 종합사회복지관 등이 연계하는 민·관 협력 체계 강화에 나선다. 이를 통해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을 적극 발굴하고, 다양한 욕구에 맞춰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는 게 부천시의 복안이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재가 의료 서비스를 통해 집에서도 편하게 진료 및 건강관리를 받고, 식사·이동·청소 등 일상생활 지원 서비스도 더욱 두텁게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사업 지자체로 선정돼 3년간 국비 12.5억원(총사업비 25억원)을 지원받는 등 사업 진행에 필요한 예산도 확보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이번에 추진하는 사업들을 통해 안정되고 지속가능한 부천형 사회복지 시스템을 갖춰 나갈 것”이라며 “복지사각지대 발굴사업과 노인 돌봄 시스템을 차질 없이 추진해 시민행복이 중심에 선 촘촘한 돌봄도시 부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